"수업 끝나면 엄마한테 꼭 전화해"…대전 참극 일주일 만에 등굣길

'초등생 피습' 초교 등교 재개…학부모들 "아직도 불안"

지난 10일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A양이 교사에 의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범행이 발생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A양을 추모하고 있다. 2025.2.1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지난 10일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A양이 교사에 의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범행이 발생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A양을 추모하고 있다. 2025.2.1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수업 끝나면 꼭 엄마한테 전화해. 데리러 올 테니까”

대전 초등생 피습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가 사건 발생 일주일만인 17일 등교를 재개했다.

학교는 이날 저학년(1~3학년), 다음 날인 18일 고학년(4~6학년)을 순차적으로 등교시키기로 했다.

다만 ‘자율 등교’이기 때문에, 출석하지 않은 학생도 출결이 인정된다.

이날 등굣길에는 아이의 손을 잡고 온 학부모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정문을 넘어 학교 안까지 아이를 바래다 주거나, 교실로 들어가는 아이의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보는 학부모도 있었다.

아이가 이 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라는 한 학부모는 “도로 하나 안 건너도 될 만큼 바로 학교 옆에 살지만 왜인지 마음이 편치 않아 따라 나왔다”며 “하교할 때도 학원 차 타는 거까지 눈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일정 상 따로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일단 학교에 보냈다”며 “학부모도 그렇지만 범행 현장이 학교라 아이들이 괜찮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학교 곳곳에는 제복을 입은 경찰관이 배치돼 있었다.

학생들은 신기한 듯 순찰 중인 경찰관들을 보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인근 지구대와 기동순찰대, 학교 전담 경찰관이 투입돼 등하굣길 안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시간대 별로 등교, 1차 하교, 2차 하교까지 지켜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학교는 범행 다음 날인 11일 임시 휴업한 뒤 지난 14일까지 휴교해 왔다.

이날은 신청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1교시를 마친 뒤 2, 3교시를 애도 교육과 심리 안정화 상담을 진행했다.

이어 다음 날 고학년 대상으로 같은 수업을 실시한 후 3월 신학기까지 봄방학에 들어간다.

본문 이미지 - 11일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A양이 교사에 의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범행이 발생한 학교 입구 모습. 2025.2.1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11일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A양이 교사에 의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범행이 발생한 학교 입구 모습. 2025.2.1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교육청은 오는 19~21일 본청과 교육지원청 위(Wee) 센터를 통해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응급심리상담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김 양과 40대 교사가 함께 발견됐다.

손과 발 등에 자상을 입은 김 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결국 숨졌다.

교사는 목 부위 정맥 등이 절단돼 인근 병원에서 수술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경찰은 A 씨의 범행 동기, 계획범죄 여부 등을 밝히는 데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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