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농업‧농촌 구조개혁‧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총력”

[신년인터뷰] “스마트 농업‧탄소중립 선도할 것”
“충청권메가시티 필요‧지방에 재정‧교육‧행정 권한 이양해야”

김태흠 충남지사./뉴스1
김태흠 충남지사./뉴스1

(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는 1일 “새해는 더 큰 발전을 이끌낼 성화약진(成和躍進)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뉴스1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농업‧농촌의 구조개혁,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의 세 가지 방향으로 확실한 성과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농업‧농촌 구조개혁과 관련해 김지사는 “서산에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 농산물유통, 가공, 정주 기능을 결집한 ‘충남 글로벌홀티컴플렉스(CCHC)를 조성해 스마트농업의 동반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충남 북부권과 경기 남부권을 잇는 베이밸리메가시티 건설을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아산만권의 개방적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청사진을 연초에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충남‧충북‧대전‧세종을 아우르는 충청권 메기시티 건설과 관련해 “중앙정부는 외교, 안보나 이해갈등의 조정 권한만 갖고, 지방에 재정과 교육, 행정의 획기적인 권한 이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의료 재건을 위한 지방의대 신설, 의대정원 지방 우선 할당, 수도권의 대기업․대학․공공기관 이전이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2023년 소회는.

▶2023년은 ‘힘쎈충남’을 증명해냈다. 정부의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도정사상 최초로 국비확보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증가폭도 사상 최대다. 실제 확보액은 10조2130억원이 될 전망이다. 충남의 영업사원 1호를 자처하며 세일즈를 통해 국내외 126개 기업, 18조731억원의 투자유치실적을 달성했다. 천안과 홍성에 비수권 최대 면적인 200만평의 산단을 유치했고,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9500억원의 규모의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생태계 구축을 위하 예타선정 등 다른 시·도와의 샅바싸움에 밀리지 않는 힘쎈충남을 만들고 있다.

-국가 균형발전 추진 성과는

▶충남혁신도시에 TBN 교통방송국 설립과 내포 종합병원 조기개원을 이끌어냈다. 아산에 들어서게 될 충남권역 재활병원 정상화, 국립경찰병원 분원 유치를 확정했으며, 장항국가습지 복원사업예타 통과로 국비 685억 원을 확보하는 등 산적한 현안들을 조기에 해결했다. 국방산업의 메카 논산에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유치해 앞으로 60여개 방산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등 고구마줄기처럼 묶어 국방클러스터를 조성해 나가겠다. 이밖에 대한파크골프협회를 청양 이전으로 연간 2만명이 찾는 파크골프 메카로 조성중이다.

-새해 중점 추진 정책은.

▶그동안의 성과와 도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충남의 더 큰 발전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은‘성화약진(成和躍進)’의 원년으로 삼겠다. 농업·농촌의 구조개혁,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베이밸리메가시티 3가지 큰 방향으로 확실한 성과를 만들고, 충남을 5개 권역으로 나눠 특색·특장을 살려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겠다.

-권역별 추진은.

▶천안·아산권은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지정과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생태계 구축 예타 선정된 것을 발판 삼아 차세대 디스플레이산업의 초격차 확보와 세계적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 홍성·예산은 공공기관과 기업을 유치하고 과학영재학교 유치, 홍예공원 명품화, KBS 충남방송국, 종합병원 설립 등 정주여건을 개선, 당진·서산·태안·보령·서천은 해양레저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를 구축해 국제적 관광지로 육성 하겠다. 계룡·논산·금산은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유치로 5개 연구시설을 구축하고 국방 AI센터 등 국방 관련 14개 기관을 유치하겠다. 공주·부여·청양에는 2000가구의 한옥 건립해 백제문화 복합단지 조성, 금강권 역사문화 관광 플랫폼을 구축하겠다.

-베이밸리 메가시티 추진은.

▶아산만 일대를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만들기 위해 미래차, 신소재, 탄소중립, R&D 등 핵심거점 6개소를 지정해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중심축으로 육성할 것이다. 아산만권의 창업 생태계 구축과 스타트업을 육성 등 구체적인 청사진을 연초에 발표할 것이다. 신규 과제로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추진하겠다. 아산만을 중심으로 한 충남과 경기가 미래 대한민국 ’제2의 수도권‘이자, 국가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만들겠다.

-청년 농업인 스마트팜 추진은.

▶충남도정의 제1과제로 청년농업인 유입과 스마트농업을 육성하고 있다. 청년농업인이 농업·농촌에 정착하고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어야 한다. 임기 내 3000명 이상의 스마트팜 전문 청년농업인을 육성을 위해 250만평의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청년창업 스마트팜 교육장과 사관학교, 전문인력을 육성하겠다. 농업강국인 네덜란드와 협력해 탄소중립형 스마트팜 실증단지와 전문교육 시스템을 도입하고, 서산에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 농산물유통, 가공, 정주 기능을 결집한 ‘충남 글로벌홀티컴플렉스(CCHC)를 조성해 스마트농업의 동반성장을 이끌겠다.

-탄소중립 추진은.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 절반인 29기가 밀집한 충남은 오히려 기후 위기에 앞장서기 위해 전국 최초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했다. 충남은 국내 전력공급의 상당부분을 책임져왔지만 미세먼지와 송전선로, 송전탑으로 인해 도민들은 신체·정신적 피해를 받아왔다. 에너지 전환을 위해선 석탄화력발전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을 통해 최소 10조원 수준의 기금 조성이 필요하다. 충남은 탄소중립 관련 국비 2296억을 확보해,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기반과 탄소중립실증인프라 구축을 추진중이다.

-외자유치 성과는.

▶극적인 세일즈를 통해 삼성, SK온, 코닝 등 국내·외 128개기업에서 18조731억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그동안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 8개 국가를 방문했고, 독일 등 유럽 현지에서는 5개 국 5개사, 7000억원을 투자유치하고, 삼성으로부터 2026년까지 4.1조원을 우선 투자 받는 등 52조원의 투자계획도 받아냈다. 코닝과 SK온 등 대기업의 투자는 고무적인 성다.

-디스플레이 초격차 핵심 거점 육성 방안은.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어 기술 초격차 유지를 위한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충남은 글로벌 가치사슬(CVC) 재편에 대비하고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집중지원 하기 위해 395억원을 투입해 아산에 있는 충남테크노파크 디스플레이센터 내에‘디스플레이 소부장 특화단지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고 있다. 기존 국가첨단전략산업에 이차전지와 반도체산업만 지정되었던 것을 충남이 제안해 디스플레이산업을 추가했고, 지난해 7월에 천안이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아산시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예타대상사업으로 선정돼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한 9500억원 규모의 사업이 추진중이다. 충남을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초격차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

-내포신도시 발전 계획은

▶내포신도시는 2020년 인구 10만을 목표지만 3분의 1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수도권 공공기관과 기업 유치로 일자리를 늘리고, 정주여건도 개선해야 한다. 충남은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이 내년 총선 이후 가시화 될 것으로 보고 합동임대청사 건립을 추진중이다. 대전시 소재 충남 관할 공공기관 분리 독립과 도로교통공단 충남지부 설치, TBN 충남교통방송 설립, 운전면허시험장 북부권 신설 추진 등 결실을 맺고 있다.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은.

▶충청권 4개 시도는 충청지방정부연합 설립을 위한 합동추진단을 출범했고, 지난 11월에는 충청권 메가시티 선포식을 개최했다.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아젠다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협력이다. 저출생·고령화 및 지역인재 유출에 따른 지방소멸에 대응하면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광역교통망 구축을 통해 충청권을 거점도시간 30분, 전 지역을 50분 내로 연결하는 3050 광역생활경제권을 조성할 것이다.

-중앙정부의 지방 권한이양에 대한 견해는.

▶중앙정부는 외교, 안보나 이해갈등의 조정권한만 갖고, 지방에 재정과 교육, 행정 등의 획기적인 권한 이양이 필요하다. 지방의료 재건을 위해 지방의대 신설과 의대정원 지방 우선 할당, 수도권의 대기업․대학․공공기관이 이전돼야 한다. 20여년 전에 만든 예비타당성조사, 중앙투자심사 등의 규제도 손질해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방지해야 한다.지방정부의 권한 이양은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것임

-충남 국립의대 신설 필요성은.

▶1000명 당 충남의 의사수는 전국 평균 2.6명보다 낮은 1.5명이다. 충남 국립의대 신설은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더군다나 소아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등에 대한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응급실을 찾아 헤매다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들이 끊이질 않고 있고, 지역 의료공백으로 수도권으로 원정치료를 나서는 절박한 실정이다. 의료개혁은 단지 의사 수만 늘려선 안되며 지역 국립의대 신설로 지방의료를 재건하는데 집중해야한다.

-국방산업 주요 성과는.

▶논산‧계룡 남부권에 국방특화클러스터를 조성해 군 관련 행정, 산업, 교육, 연구기관의 집적화를 추진중이다. 지난 4월에는 국방부 장관을 만나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의 논산 신설을 확정했고, 6월에는 5대 국방미래첨단 연구시설을 논산시에 유치하는 결실을 얻어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국방 로봇, AI, 군용전지 등 첨단 연구시설을 12만평 규모로 신설할 예정이다. 앞으로 방산 관련 기업 60개를 유치해 1600명의 고용효과와 51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등 방산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

-충청권 광역교통망 구축은.

▶지난해 대산~당진 고속도로 사업이 조기 착공되는 성과가 있었는데 앞으로 대산항 국제크루즈선 입항과 서산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서산공항 건설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충청권 메가시티 핵심 교통 인프라로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충청권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 충청내륙철도,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등 4개 사업이 포함됐다. 지난해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서해선-경부고속철도 연결 사업으로 KTX를 이용해 홍성역에서 서울 용산역까지 소요시간이 48분에 도달해 1시간 생활권이 가능해졌다.

-천안, 홍성 국가산단 전망은.

▶천안과 홍성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것은 내용과 규모면에서 최고의 성과다. 천안은 1조6000억원을 투입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미래 모빌리티를 집중 육성해 14조2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6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만들 것이다. 홍성은 5000억원을 투입해 미래차, 2차전지, 인공지능과 수소 등 첨단산업 거점으로 조성해 7조원의 생산유발효과, 2만 3000명의 고용유발효과를 통해 내포신도시의 자족기능도 확보하겠다.

-라오스 계절근로자 도입은.

▶라오스 계절노동자 투입 인원을 작년 118명에서 올해는 5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작년 12월 라오스를 방문해 바이캄 카타냐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장관을 만나 국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계절노동자 공동 숙식 등 통합적으로 인력을 관리하는 공공형 계절근로센터를 확대해 농가의 부담을 줄이겠다.

-저출생, 고령화 대책은.

▶지방소멸과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 농업인 정착을 위한‘충남형 스마트팜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주거 안정을 위해 2026년까지 1500호 공급을 목표로 ‘농촌리브투게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임신출산 친화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2025년 논산에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하‘충청남도 아동 돌봄 통합지원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strong>- 도청 공직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strong>

▶취임 3년차인 올해부터는 ‘뜻을 세우고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이룬다’는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자세로 공직자의 앞으로도 도민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strong>-도민께 드리고 싶은 말은.

</strong>

▶‘힘쎈충남’은 과거 충남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역동적이고 파워풀하게 변화됐다고 생각한다. 220만 도민을 대표한 도지사로서, 중앙부처, 다른 시도와의 샅바싸움에서 절대 밀리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충남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성원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chans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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