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꽁꽁 언 저수지 위에서 놀던 중학생들이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져 1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다.
14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19분쯤 달성군 서재리에 있는 한 저수지에서 친구가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중학생 11명은 언 저수지에서 얼음 썰매를 타려고 저수지 가운데로 이동하다가 얼음이 깨지면서 A 군(15) 등 친구 6명이 물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A 군은 인근에 있는 낚싯대, 나뭇가지 등을 가지고 물에 빠진 친구 5명 중 3명을 구했고 마지막 한 명을 구하던 중 물에 함께 빠졌다.
구조 당국은 현장에 도착해 물에 빠진 A 군 등 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심정지 상태인 A 군은 결국 숨졌다. 함께 구조된 B 군은 오한 등의 증세를 보였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빙판이 두꺼워 보여도 날씨와 위치에 따라 얼음 상태가 제각각 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얼음이 깨지기 시작했다면 주변 얼음이 더 깨지지 않도록 낮은 자세로 포복하듯 이동해야 하고 얼음 구멍 속으로 빠졌다면 허우적거리지 말고, 빙판 위에 팔을 올려 구조를 기다린다.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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