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의 원로 사학자 이원균 국립부경대 명예교수가 평생 모은 개인소장 역사 자료 도서 1900여 권을 부산도서관에 기증한다.
14일 부산도서관에 따르면 기증자료는 한국사와 부산의 역사를 연구하면서 수집한 도서와 본인 집필 도서, 감수자료를 비롯해 두계잡필(斗溪雜筆), 조선철도사1(朝鮮鐵道史, 卷1), 이왕궁비사(李王宮秘史), 조선사연구(朝鮮史硏究) 등의 고서 등이다.
조선철도사1은 일제 강점기 때 제작된 도서로 경부철도 전반에 걸친 내용이 수록돼 있어 부산 관련 근대 철도사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 교수는 부산시사 편찬위원과 집필위원과 편찬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부산시사 편찬에 헌신했다.
시민을 대상으로 시민문화 강좌 개설과 한·일·중 퇴계학 국제학술대회, 국학 강연회 주관 등으로 '2014년 시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교수는 "평생 역사학을 연구하고 교육하면서 늘 함께했던 책을 통해 후학뿐 아니라 일반 시민과도 지식을 나누고 싶었다"며 "역사학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서관은 기증된 도서를 선별해 15일부터 도서관 3층 부산애뜰에 전시해 기증자에 대한 예우를 다한다는 계획이다.
박은아 부산도서관장은 "이 교수가 평생 쌓아온 학문적 성과와 교육적 헌신의 결과물들이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