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비공표 여론조사를 했고 조작이 이뤄졌다'고 언론과 인터뷰한 강혜경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미국 출장 중 강 씨와 A 언론의 인터뷰를 본 뒤 지난 13일 고소장을 작성하고 부산경찰청으로 등기우편을 보냈다.
A 언론은 지난 7일 강씨가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실시했던 박형준 부산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관련 선거여론조사 자료를 창원지검에 모두 제출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보도에서 강씨는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부산시장 선거 때 박형준 부산시장을 위해 7차례 비공표 여론조사를 했다"며 "구체적 내용을 말할 수 없으나 윤석열 대통령이나 오세훈 서울시장 때와 비슷한 방식의 조작이 이뤄졌다"고 했다.
미래한국연구소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구속 기소된 명태균씨가 실제 소유주고 강씨가 부소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박 시장은 고소장을 통해 '명씨를 전혀 알지 못하고 미래한국연구소에 어떠한 여론조사를 의뢰한 사실도 없다'고 작성했다"며 "이어 '강씨의 허위사실 적시는 공정성과 도덕성을 핵심 자산으로 여기는 정치인에게 큰 타격'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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