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 연제구가 지난 9일 마무리한 배산성지 5차 발굴 조사를 통해 삼국~통일신라시대에 축조된 성벽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배산성지는 부산 중심에 있는 문화유산으로 1972년 6월 26일 부산시 기념물로 지정됐다. 성곽 규모와 입지, 영남 최대 규모의 집수시설, 대형 건물지 등으로 볼 때 과거 군사적·전략적 요충지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는 지난 3월 5차 발굴 조사에 나섰다. 조사 장소는 연제구 연산동과 부산 수영구 망미동 일원으로 배산성지의 성곽 추정 지점이다.
조사 결과 180점에 달하는 삼국시대 유물과 성곽 추정 지점의 사면부에서 통일신라시대 축성 방법과 동일한 체성부가 확인됐다.
또 이번 조사에서 집석과 배수시설로 추정되는 석축이 조사됐다. 이는 배산성에서 처음으로 조사된 사례다.
구는 이들이 배산성 내부시설에 대한 중요한 연구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조사 현장은 복구된 상태다.
발굴 조사단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지금까지 밝히지 못한 배산성지 동쪽~남쪽의 성곽과 체성부에 대한 실체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