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해운대구에서 음주 상태로 고급 외제차를 몰던 운전자가 사고를 낸 뒤 차를 버리고 도주하는 일이 하루 사이 2건이나 발생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선 음주 의심사고를 내고 음주 측정을 피하기 위해 도주하는 이른바 '김호중 수법'이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오전 4시35분쯤 고급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을 몰던 운전자 A 씨가 해운대해수욕장 앞 왕복 6차선 도로를 달리다 가로등을 들이받은 뒤 택시를 이용해 도주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음주측정 결과 A 씨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약 6시간 30분 만인 오전 11시쯤 A 씨의 집에서 A 씨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13일 오전 1시쯤에는 해운대구청 인근에서 벤츠 차량을 몰던 40대 운전자 B씨가 전봇대를 들이 받아 전복 사고를 낸 뒤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사고 차량에서는 B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분증과 휴대전화도 발견됐다. 경찰은 B씨의 인적 사항을 확인, B씨의 집을 찾아갔으나 문이 잠겨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신병 확보에 집중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 씨가 음주운전이나 약물 투약 사실을 숨기기 위해 도주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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