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가 전국 시·도 최초로 이달부터 26세 여성(1997년생) 대상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 바이러스 중 하나다. 감염 시 대부분은 증상 없이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그러나 암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은 유전형(HPV 16형, 18형 등)에 지속적으로 감염될 경우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이번 예방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등 주요질환에 대한 90% 이상의 높은 예방 효과가 있으며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이다.
정부에서는 2016년부터 12세 여아(2003년생)를 대상으로 HPV 국가 예방접종을 시작했으며 2022년부터는 12~17세 여성청소년과 18~26세 저소득층 여성까지 대상자를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시가 올해 4월 부산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 지원 조례를 제정, 시민에게는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사업에 참여할 구·군의 신청을 받아 시내 15개 구·군(중구 제외)에서 시범사업을 처음 시행한다.
올해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자 기준(18~26세 저소득층 여성)을 토대로 올해 마지막 지원 대상인 26세 여성(주민등록상 1997년생)에게 비용을 지원한다.
시는 백신 종류와 관계없이 1회 접종 시 10만 원을 지원한다. 지원 백신은 HPV 4가 또는 9가 백신, 2종 가운데 본인이 선택해 접종받을 수 있다.
접종기관은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따른 구·군별 지정 위탁의료기관(249곳)이다. 자세한 현황은 15개 구·군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시범사업에는 주소지 제한이 있으니 접종 당일 발급한 주민등록등본 또는 정부24 앱 내 전자증명서 등을 지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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