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최고 1만1790%' 고리 뜯어땐 베트남 불법대부업 일당 15명 검거

부산경찰청, 베트남 범죄집단 총책 등 3명 구속
당구장으로 위장 외국인 전용 불법 도박장 운영…도박 자금 융통도

불법 대부업 SNS 광고 게시물.(부산경찰청 제공)
불법 대부업 SNS 광고 게시물.(부산경찰청 제공)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불법체류자나 유학생 등 국내 체류 외국인을 상대로 높은 이자를 뜯어내고, 외국인 전용 도박장을 운영하며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협박을 일삼은 베트남 범죄 집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대부업법위반, 채권추심법위반, 도박장소개설 등 혐의로 베트남 국적 범죄집단 15명을 검거하고 이중 대부조직 총책 A씨(40대), 홀덤펍 운영 총책 B씨(20대) 등 주범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외국인 자체 커뮤니티에 SNS 대부 광고를 올려 베트남인과 귀화자 등 250명에게 34억원 상당을 대출해주고 15억원의 부당이득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총책, 모집책, 추심책 등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을 운영했으며, 연 최대 1만1790%의 고리를 뜯어냈다.

이들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자체 커뮤니티가 활발하다는 점을 이용해 기간 내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채무자 개인정보를 SNS에 게시하고 협박성 메시지를 전송하는 등 불법 채권추심을 일삼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은 당구장으로 위장한 사상구 소재 외국인 전용 불법 홀덤펍을 운영, 도박 자금을 융통하기도 했다.

부산 사상구 외국인 전용 불법 홀덤펍 현장.(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사상구 외국인 전용 불법 홀덤펍 현장.(부산경찰청 제공)

이 홀덤펍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SNS로 도박 참가 신청을 받아 외국인 유학생, 근로자 등 인증된 손님만 출입했으며, 건물 내·외부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해왔다.

이들은 손님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홀덤펍과 같은 건물에 있는 외국인 클럽과 연계해 클럽 내에서 은밀하게 환전하는 수법으로 약 1억원 부당이득을 취했다.

이들은 외국인이 국내 금융기관 대출이 어렵고, 채무자 중 다수가 불법체류자로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못한다는 약점을 악용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은 범죄수익으로 고가의 외제차, 명품, 귀금속을 구입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죄 조직과의 연관성 등 추가 공범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부산출입국외국인청과 협업을 통해 외국인범죄 단속에 나섰으며, 앞으로도 금융범죄 외에도 마약류 밀반입 등 각종 외국인 관련 범죄에 대해 총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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