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 기독교인의 신앙 유형은 '전통&권위'가 70%이상으로 압도적이지만 다양한 유형의 신앙 형태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성격유형검사(MBTI)를 참조해 신앙 유형을 검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MBTI처럼 성격이 다른 4쌍의 변수(현대/전통, 현실/초월, 개인/공동체, 탈권위/권위)를 설정한 다음 총 16가지 신앙 유형을 도출했다.
'전통'과 '권위'는 4쌍의 신앙 변수 중에서 각각 77%와 7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신앙 변수를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전통 대 현대적 신앙의 경우 '전통적 신앙'이 7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통적 신앙 유형의 경우 전반적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주일예배 매주 참석자', '중직자'(목사, 집사, 권사, 장로 등), '신앙수준 상층'에서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았다.
권위 대 탈권위적 신앙에서도 '권위적 신앙'이 72%로 훨씬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권위', '초월' 유형 역시 '전통적' 신앙 유형과 대체로 비슷한 특징을 보였다.
'초월 신앙'과 '현실적 신앙'은 각각 53%, 47%로 오차범위 내에서 차이를 보였으며, '공동체적 신앙'(54%)은 '개인적 신앙'(46%)보다 8%p가량 높았다.

4가지 유형 분류를 종합해 '전통&권위&초월&공동체'를 택한 비율은 3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통&권위&현실&공동체&권위'는 12.2% '현대&현실&개인&탈권위'는 10.6%, '전통&초월&개인&권위'는 10.3%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유형은 '현대&초월&공동&탈권위' 0.1%였다. 이에 '현대&초월&개인&탈권위' 0.9%, '현대&초월&개인&권위' 1.1% 순으로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20일부터 27일 동안 전국의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이번 발표는 개별 데이터를 면밀 분석한 결과다.
목회데이터연구소 김진양 목사는 "한국 기독교인의 신앙 유형은 '전통/권위'가 압도적이지만 다양한 유형의 신앙 형태가 존재하고 있다"며 "교회 안에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선행하지 않으면 갈등의 불씨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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