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한국 '차세대 클래식 듀오' 바이올리니스트 임동민과 피아니스트 최형록이 오는 3월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첫 듀오 연주회를 선보인다.
두 아티스트는 지난해 KBS 클래식FM이 주관한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2' 음반 작업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한층 깊어진 음악적 교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어 뉴 챕터(A New Chapter)'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근현대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20세기 초·중반 음악적 변화를 이끈 야나체크와 풀랑크부터 바르톡, 현대 여성 작곡가 사리아호의 작품까지 각 시대의 정서를 반영한 곡들을 포함한다.
야나체크의 '바이올린 소나타(JW VII/7)'와 바르톡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Sz.75)'은 전쟁과 격변의 시기에 저항 정신과 정체성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풀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FP.119)'가 더해져, 전쟁의 아픔을 서정적이면서도 비극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사리아호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녹턴'은 바이올린이라는 악기의 본질을 탐구하는 동시에 소리 자체를 분해하고 재구성하는 실험적인 작품. 이 곡은 현대음악이 개척한 새로운 영역을 보여준다.
바이올리니스트 임동민은 "이번 공연을 통해 급변하는 음악 사조 속에서 탄생한 각 시대의 작품들이 지닌 생동감과 감동을 전하고자 한다"며 "청중들과 함께 음악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동민은 서울국제음악콩쿠르 1위, KBS한전음악콩쿠르 대상을 받으며 독주자로서의 기량을 입증했다. 실내악에 대한 열정도 커 '이든 콰르텟' 멤버로서 앙상블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최형록은 일본 센다이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 우승을 비롯해 다수의 콩쿠르에 입상하며 국내외 음악계에 이름을 알렸다. 현재 독일 베스트팔렌빌헬름 뮌스터 국립음대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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