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이번 설 연휴, 사랑스러운 분홍 요정부터 '날개옷 잃어버린' 선녀 할머니, 늑대 아파트 주민들을 다룬 뮤지컬이 어린이 관객을 기다린다.
먼저 '사랑의 하츄핑'. 지난해 여름 극장가를 강타해 관객 123만 명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가 뮤지컬로 재탄생해 오는 2월 16일까지 서울 송파구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영화 '사랑의 하츄핑'은 탄탄한 스토리와 귀여움을 장착한 캐릭터, 매력적인 OST로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관객까지 사로잡으며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누적 관객 수 2위에 등극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끈 작품이다.
뮤지컬 버전은 영화의 내용을 토대로 제작됐지만, 하츄핑과 로미의 첫 만남을 그린 영화의 메인 스토리가 중점이 돼 무대 위에 구현된다.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는 '판타지아 시즌 3: 월드 오케스트라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라!'(이하 '판타지아 시즌 3')가 펼쳐진다. 2015년 초연 이래 대표적인 겨울 가족 공연으로 자리 잡은 '판타지아' 시리즈는 오페라와 클래식을 접목한 오페레타 뮤지컬이다.
15인조 오케스트라가 함께해 모차르트, 푸치니, 베르디, 브람스, 베토벤 등의 선율을 선사한다. 또한 색소폰, 호른, 튜바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악기를 형상화한 캐릭터가 등장해 어린이들이 클래식을 친근하게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시즌 3에서는 앞선 시리즈에서 사랑받았던 '부니부니 탐험대'와 시즌 2의 주인공이었던 서진이의 동생 '서준'이 새롭게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2월 23일까지 공연된다.
세계적인 작가 백희나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두 편도 만날 수 있다.
'장수탕 선녀님'은 주인공 덕지와 선녀 할머니가 오래된 목욕탕 '장수탕'에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열린 제8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특별 부문 '아동가족뮤지컬상'을 최초로 수상했다.
'달 샤베트'는 더운 여름밤, 창문을 꽉 닫고 에어컨과 선풍기로 여름을 보내던 '늑대 아파트 주민'들이 반장 할머니의 달콤한 달 샤베트 덕분에 시원한 여름밤을 보내게 되고, 달이 녹아버려 살 곳을 잃은 옥토끼들은 반장 할머니의 도움으로 무사히 달로 돌아가게 되는 여정을 담았다.
'장수탕 선녀님'과 '달 샤베트' 모두 오는 3월 3일까지 서울 성동구 갤러리아포레 서울숲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100층짜리 집'도 어린이와 성인 모두 흥미롭게 볼 만한 가족 뮤지컬이다. 일본 작가 이와이 도시오가 쓴 동명의 동화를 원작으로, 지난해 선보인 '바다 100층짜리 집'에 이은 2탄 공연이다.
이 공연은 주인공 '도치'가 끝이 보이지 않는 높은 집을 올라가며 하루 동안 겪는 모험 이야기를 다룬다. 어느 날, '도치'에게 '우리 집에 놀러 오라'는 초대장이 배달된다. 도치가 초대장에 그려진 지도를 따라 도착한 곳은 100층짜리 집. 1층부터 100층까지 10층마다 나오는 다양한 동물·곤충 인형들이 공연의 백미 중 하나다.
스크래치 카드 이벤트, 스탬프 투어, 입체 포토 존 등이 마련됐다. 오는 3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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