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욱 신임 예술감독 "경기필하모닉과 함께 성장하는 지휘자 될 것"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
12일 취임 기념 신년 음악회…경기아트센터 대강당

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서춘기(왼쪽) 경기아트센터 사장과 김선욱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뉴스1 김정한 기자
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서춘기(왼쪽) 경기아트센터 사장과 김선욱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뉴스1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경기아트센터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차기 예술감독으로 선임한 김선욱 지휘자가 경기필하모닉과 함께 성장하는 지휘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어릴 적부터 피아니스트를 넘어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싶었다"며 "음악가에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긴 호흡'이라는 장기적 과정이며, 이제 지휘자로서 이제 막 시작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예술감독은 올해부터 2025년 12월31일까지 2년간 경기필하모닉을 이끈다. 공연 기획 전반에 대한 주요 권한과 더불어 단원들의 연주 기량 평가, 신규 단원 선발 등에도 참여한다.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이번 김 예술 감독의 선임 배경에 대해 곡 해석 능력과 음향 구조의 완성, 지휘자 개인의 카리스마, 연주자와 관객을 본인의 소리로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지휘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예술감독은 경기필하모닉에 대한 느낌에 대해 음악을 습득하는 속도가 빠르고, 집중력이 뛰어나고, 소통이 잘 되고 있어 같이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설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완성형 음악가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성장'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신년 음악회에 백건우 피아니스트를 모신 것은 비교적 어린 나이에 상임 지휘를 맡은 것에 백 피아니스트의 관록을 더하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김 예술감독은 "지휘 자체는 어려운 게 아니지만, 단순히 손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 '음' 너머의 의미를 찾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다"며 "이는 학교의 제도적 교육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현장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소통하며 터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신년 음악회 협연자들을 선정할 때 음악을 들었을 때 기존의 명성이나 실적이 아니라 음악 연주를 들었을 때 마음을 움직였는가를 기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예술감독은 "음악의 본질은 '살아 있는' 음악으로, 연주가 이루어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스토리와 기승전결이 확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음악가로서의 신념이며, 경기필하모닉에서 이러한 부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왕립음악원 지휘 석사과정(MA)을 마친 후 2019년, 영국 왕립음악원 회원(FRAM)이 됐다. 2004년 독일 에틀링겐 국제피아노콩쿠르, 2005년 스위스 클라라 하스킬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1위에 올랐으며, 2006년 리즈 콩쿠르 우승자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경기필하모닉은 오는 12일 대극장에서 김 예술감독의 취임 기념 신년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알렉산더 스크랴빈의 '피아노 협주곡', 요하네스 브람스 '교향곡 제1번' 등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스크랴빈의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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