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위믹스, 공지 늦은 이유 "추가 공격·시장 패닉 우려 때문"

"해킹 은폐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어"
탈취된 자산 89%가 사건 발행 24시간 이내 매도돼

김석환 위믹스 재단(WEMIX PTE. LTD) 대표가 17일 위메이드 사옥에서 열린 긴급 간담회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5.03.17 ⓒ 뉴스1 손엄지 기자
김석환 위믹스 재단(WEMIX PTE. LTD) 대표가 17일 위메이드 사옥에서 열린 긴급 간담회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5.03.17 ⓒ 뉴스1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위믹스(WEMIX)가 최근 해킹 사고 발생 후 공지가 늦어진 이유로 추가 공격 가능성과 시장 패닉을 고려한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미흡했던 점을 인정하며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석환 위믹스 재단(WEMIX PTE. LTD) 대표는 17일 위메이드 사옥에서 열린 긴급 간담회에서 "추가 공격 가능성 우려, 탈취 자산으로 인한 시장의 패닉 가능성을 우려해 공지가 늦었다"며 "해킹을 은폐하려는 생각이나 시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위믹스 재단은 지난 2월 28일 오전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서 약 865만 개의 위믹스 코인이 탈취된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 사실이 공지된 것은 3월 4일 새벽이었다.

플레이 브릿지는 위믹스를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플레이 브릿지 볼트는 이 과정에서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지갑이다.

김 대표는 "해킹 경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보안 위협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며 "사고 직후 긴급 대응을 진행하며 내부 네트워크 보안 점검과 외부 전문가들과의 협의를 거쳐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격자의 침입 경로가 명확히 특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공지는 또 다른 보안 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탈취된 자산의 상당 부분이 해외 거래소에서 즉시 매도된 것이 확인됐고, 시장이 급격하게 반응할 경우 투자자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2월 28일 사고 당일 탈취된 위믹스의 55%가 매도됐고, 24시간 내 89%가 처분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 대표는 공시 관련 결정은 본인이 했고, 잘못이 있다면 본인이 모두 책임지겠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향후 유사한 보안 사고가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공지를 위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보안 점검과 공지 일정 간 균형을 맞출 계획이다.

김 대표는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를 개선해 보다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외부 보안 전문가와 협력해 내부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고, 침해 가능성이 있는 모든 경로를 점검하는 등 추가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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