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떠나는 韓 AI 인재…이대로면 AI 후진국 된다

특허출원 대비 실용화 역량 낮아…핵심원인은 인재부족·유출
'딥시크 쇼크' 던진 中 육성 시스템 벤치마킹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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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한국의 인공지능(AI) 관련 특허 출원 건수는 최상위권(세계 4위·인구 10만 명당 세계 1위)이지만, 특허 질을 가름하는 AI 특허 인용지수(CPI)는 8%로 10개국 평균(14%)을 밑돌았다. 주목할 만한 AI 모델도 1개에 그쳤다.

인재 육성 시스템이 미흡하니 특허 출원 대비 연구 실용화 역량이 떨어진다. 한국은 인도·이스라엘에 이어 AI 인재 유출이 3번째로 많다. 2022년 기준 한국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친 AI 인재 40%는 해외로 떠났다.

구글·MS·메타·아마존 등 빅테크들은 파격적인 연봉과 연구 자율성을 제시한다. 연구 성과를 낼 수 있고 연봉도 좋은 곳으로 떠나는 건 당연한 현상이다.

인재 이탈은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한국의 사회·문화적 특성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공계(기초과학) 기피에 의대 쏠림까지 맞물리며 수재들이 과학기술 분야를 선택하지 않게 된 지는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성공 공식으로 삼았던 '빠른 추격자' 전략이 AI 분야에서 통하지 않게 된 점도 경쟁력 저하의 결정적 요인이다.

'기술 선도자'가 되려면 AI 전문가를 키워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야 하지만, 한국은 빠른 추격자 전략으로 성공한 관료들이 과거 경험을 고집하는 면이 있다.

이 때문에 혁신 구조로 탈바꿈하기 쉽지 않다.

이대로면 AI 경쟁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 차기 정부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배경이다.

이를 위해 딥시크 쇼크를 던진 중국의 AI 인재 육성 시스템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하루라도 빨리 범정부 차원의 AI 콘트롤 타워를 구축하고 AI 인재 육성·유입·정착을 목표로 한 통합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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