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로 '온디바이스 AI'(오프라인 단말서 작동하는 AI) 혁신 서비스를 구현·실증하는 국책 사업이 이달 31일부터 4월 30일까지 공모된다.
폐쇄회로(CC)TV, 드론 등을 활용한 AI 재난관제, AI 에이전트를 품은 로봇·무인단말기(키오스크) 등이 제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런 내용의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실증‧확산'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2년간 과제를 수행할 3개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올해 예산으로 85억 5000만 원을 투입한다.
온디바이스 AI는 인터넷 연결 없이 AI 알고리즘과 모델을 기기에서 직접 처리한다는 개념이다. 빠른 서비스, 데이터 보안, 사용자 최적화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특히 AI 반도체‧모델의 발전으로 온디바이스 AI를 통한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온디바이스 AI 기업과 국민 체감형 서비스를 발굴한다.
이후 도시 단위 대규모 실증을 통해 효과성을 검증하고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컨소시엄은 수요 기관인 지자체, 사업을 주관하는 지역산업진흥기관, 서비스를 개발·공급하는 AI 반도체·모델·디바이스 기업으로 꾸려져야 한다. 지역의 경우 교통이 불편하거나 방범이 취약한 곳, 도서·산간 지역 등 서비스 수요가 있고 기술 수용성이 높은 도시 3곳으로 선정한다.
다양한 분야서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사업은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내년까지의 1단계는 합성곱 신경망(CNN, 이미지 분석 신경망의 일종) 기반 비전 기술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발굴할 예정이다. 도시 관제·물류 제어·드론 서비스 등이 예시로 제시됐다.
2027년부터 2028년까지의 2단계는 국산 AI 반도체를 적용한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실증을 진행한다. 멀티모달(시청각 등 여러 데이터를 다루는 AI) 생성형 AI 기능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과기정통부 및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업 설명회는 다음 달 9일 세종시 마이스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재난 상황 등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혁신적인 온디바이스 AI 서비스가 발굴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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