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LG CNS(064400)가 1주당 배당금을 지난해에서 10% 증가한 1672원으로 책정했다. 올해 배당 성향(당기 순익 대비 배당금 투입)은 연결 기준 약 40%로, 상장 후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한다는 공약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LG CNS는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제38기 정기 주주총회를 21일 개최했다.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배당 기준일 정관 변경 △하범종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네 가지 안건이 의결됐다.
우선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사장)이 LG CNS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한다. 그는 LG화학 재무관리담당, LG 재경팀장을 거쳐 현재 LG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다.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50억 원으로 결정됐다.
LG CNS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 9826억 원, 영업이익은 51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7%, 10.5% 증가했다. 특히 핵심 성장동력인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사업이 전년 대비 15.8%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클라우드와 AI 분야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56%에 달하는 3조 3518억 원이다.
회사는 올해를 AX전문기업 도약 원년으로 삼고 AX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한은행 'AI 브랜치' 개발, 신한카드·농협은행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KB금융그룹 미래형 고객센터 구축 등 다수 금융 기업의 AX 프로젝트를 대거 수주했다.
또 글로벌 AI 기업과 파트너십을 다각화하며 생태계 구축에도 힘쓴다. 이달 4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AWS-LG CNS 생성형 AI 론치 센터'를 신규 설립했다. 델 테크놀로지스와는 지난 2월 AI 인프라 비즈니스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기업가치 약 8조원(55억 달러)의 캐나다 AI 유니콘 기업 코히어와 '에이전틱' 시장 선점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에이전틱 AI는 단순히 질문에 답변하고 보고서를 생성하는 기능을 넘어 자율적으로 계획·실행·평가를 반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AI 기술이다.
LG CNS는 올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AX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회사 강점인 금융·공공, 클라우드 및 스마트 엔지니어링(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스마트시티) 영역 중심으로 공략한다.
사측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조만간 적절한 영역에서 좋은 기업을 찾아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것"이라며 "최근 기업공개(IPO)로 6000억 원 등 자금을 확보해 적극적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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