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럽, 우주 기술 시너지 모색…"심우주탐사·위성항법 협력"

우주청, 유럽우주청과 세미나…"라그랑주점·위성항법 연구 공유"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2024.9.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2024.9.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우주항공청이 유럽과의 우주 협력 강화를 추진해 기술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라그랑주점 진출' 등 심우주 탐사, 위성항법 등이 대표적이다.

우주항공청은 15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에서 유럽우주청(ESA)과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세미나는 ESA 대표단 수석대표인 에릭 모렐 전략법무대외협력국장 방한을 맞아 이뤄졌다.

두 기관은 위성항법시스템, 우주탐사, 우주환경 모니터링, 지구관측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연구 현황을 공유했다. 양국 협력 기반을 다지고자 논의 중인 양해각서(MOU)의 세부 사항도 검토했다.

ESA는 라그랑주점5를 목표로 하는 L5 태양권 탐사선을 개발해 우주환경 관측 임무를 운영할 예정이다. 우주청은 L4 태양권 탐사선을 개발할 계획이다. 라그랑주점은 천체 간 중력 평형을 이뤄 임무 구조물 등을 배치하기 좋은 '임무 명당'으로 꼽힌다.

따라서 두 미션이 협력한다면 태양 활동과 우주 환경 예보 연구를 심화하는 중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ESA는 유럽연합(EU)의 글로벌 위성항법시스템인 '갈릴레오'를 설계·개발하는 등 고정밀 항법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우주청은 지역 위성항법시스템인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를 개발 중이다.

저궤도위성항법시스템(LEO-PNT)등에서 양 기관이 협력한다면 위성항법 정확도와 안정성 향상은 물론 위성항법 신호의 상호보강 및 신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밖에도 △효율적인 우주활동을 위한 심우주 통신 인프라 개발 및 공동활용 △지속 가능한 목표 달성을 위한 지구관측 및 환경 모니터링 △우주 과학 및 데이터 분석 등에서의 협력도 함께 논의했다.

한편 ESA는 유럽의 우주탐사 및 연구를 총괄하는 기구로 유럽의 총 23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주 기술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하는데, 특히 지구관측, 위성항법 시스템, 탐사 미션, 발사체 개발, 우주환경 모니터링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윤영빈 청장은 "앞으로 ESA는 물론 개별 ESA 회원국과의 우주 협력 강화를 타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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