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뉴스1) 양새롬 기자 = 알파고의 아버지로 알려진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인공지능(AI) 장치의 출현을 예견했다.
허사비스 CEO는 26일(현지시간) 오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의 AI 미래'(Our AI Future)를 주제로 발표한 허사비스는 "AI는 내 인생의 전부였다"고 운을 뗐다.
앞서 허사비스가 만든 AI 알고리즘 알파고는 지난 2016년 이세돌 9단을 상대로 4대 1의 승리를 거둔 바 있다. 1년 뒤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알파고는 바둑 지존을 연달아 물리쳤다.
당시 허사비스는 트위터(현재 엑스)를 통해 "알파고가 사회의 최대 난제를 해결하려는 과학자를 돕는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허사비스는 "이 같은 범용인공지능(AGI·인간 이상의 지능을 가진 AI)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확장 가능하고 강력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로 인해 인류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이를테면 앞으로 몇 년 안에 AI가 디자인한 새로운 약을 병원에서 보게 될 것이란 주장이다.
그는 스마트폰 화면에서 동그라미를 그려 곧바로 검색하는 구글의 '서클 투 서치' 기능을 언급하면서 "오늘날 여러분은 놀라운 전화기를 보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허사비스는 "시간이 지나면 폼팩터(제품 외형)가 스마트폰에서 안경으로 진화할 수 있다. 더욱 놀라운 것들이 발명될 것"이라며 새 폼팩터의 등장 가능성을 거론했다.
한편 허사비스는 최근 구글의 이미지 생성 AI 제미나이가 실존하는 백인인물을 유색인종으로 잘못 생성해 논란이 일자 해당 서비스를 잠시 중단한 것과 관련해선 "몇 주 안에 재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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