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추억을 넘어 문화로…넷마블, 국내 최초 게임박물관 개관

게임의 역사·세상·문화 3개 테마로 구성…소장품 2130여점 전시
옛날 아케이드 게임기 20여대 전시…"마음껏 플레이"

넷마블게임박물관 입구
넷마블게임박물관 입구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이집트 시대 사람들은 나무막대기를 던지며 놀았고, 중세에는 '작은 전쟁'이라고 불린 체스를 즐겨했다. 시대가 바뀌면서 게임은 종이와 말판을 넘어 스크린으로 옮겨갔다. 그 역사를 한자리에 모은 박물관이 지난달 문을 열었다.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 넷마블문화재단이 설립한 '넷마블(251270) 게임박물관'을 8일 방문했다. 게임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게임의 가치를 공유하겠다는 비전 아래 넷마블은 국내 최초의 게임 전문 박물관을 개관했다.

김성철 넷마블 문화재단 대표는 "박물관은 역사, 세상, 문화 3개 테마로 구성했다"며 "총 2130여 점의 소장품을 전시했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최초의 상업용 아케이드 게임기 '컴퓨터스페이스'
최초의 상업용 아케이드 게임기 '컴퓨터스페이스'

이곳에는 최초의 상업용 아케이드 게임기인 '컴퓨터스페이스'도 볼 수 있다. 이 소장품은 지난해 여름 넷마블이 경매에서 낙찰받아 캐나다에서 출발해 이곳에 도착했다.

게임박물관은 넷마블의 게임만 전시된 공간이 아니다. 1950년대 과학자들이 컴퓨터의 입력과 출력 기능을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놀이를 개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순간부터 전시는 시작한다.

한국에 최초로 등장한 비디오게임 '퐁'도 전시되어있다. 1975년 미도파백화점에서 '컴퓨터 TV'라는 이름으로 판매했다. 단순한 2차원 그래픽을 차용한 탁구 스포츠 게임이다. 가격이 비싼 탓에 대중화로 이어지진 않았다.

1980년대 후반이 돼서야 일본 콘솔 게임이 국내에 수입됐고 한국의 게임 문화가 본격적으로 꽃을 핀다. 국산 PC 게임이 탄생하고 게임 전문 잡지도 창간한다.

1990년대에는 3D 게임이 나오며 더 현실감있는 게임을 할 수 있게 됐다. 플레이스테이션은 게임팩이 아닌 CD 기반의 게임을 출시했다. '게임만 개발하는 대형 게임사'가 등장하게 된 배경이다.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온라인 게임이 만들어졌고 '스타크래프트'가 등장했다. 스타크래프트 CD 옆에는 '매직스테이션' PC도 함께 전시했다. 요즘 아이들은 CD를 어떻게 플레이할 수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게임의 역사' 전시의 마지막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게임이다. 머지 않은 게임의 미래다. 현실을 넘어 가상의 세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이 오고 있다.

본문 이미지 - 넷마블게임박물관 플레이컬렉션
넷마블게임박물관 플레이컬렉션

게임의 역사를 공부하고 게임 속 세상을 체험하고 나면 게임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지막으로 마련돼 있다. 옛날 오락실에서 보던 아케이드 게임 20여대를 전시했다.

조지영 넷마블 게임박물관 운영 팀장은 "오래된 게임기들이라 고장 나고 고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며 "옛날 추억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을 마음껏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 게임박물관은 게임을 사랑했던 어른들과 이제 막 게임을 시작한 아이들이 추억을 공유하는 공간이다. 세대와 세대를 잇는 '디지털 문화 아카이브'로서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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