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희망퇴직 비용에 분기 적자 1000억…몸집 줄여 새출발

내달 본사에서 분사한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곳 운영 시작
"벤처 정신으로 재무장"…경쟁하는 조직·포트폴리오 다각화

김택진·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엔씨소프트 제공) ⓒ News1 김민석 기자
김택진·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엔씨소프트 제공) ⓒ News1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는 지난해 4분기 고강도의 구조조정에 1000억 원을 넘게 사용했다. 몸집을 줄인 엔씨는 올해부터 인력과 기능을 적절히 나눠 서로 경쟁하는 구조로 변화한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엔씨소프트의 영업손실은 1000억 원이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올투자증권은 엔씨의 예상 영업손실을 375억 원으로 예상했지만, 이날 977억 원 손실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4분기 영업손실 1131억 원으로 추정했고, 현대차증권은 989억 원 손실을 예상했다.

큰 적자의 원인은 일회성으로 발생한 퇴직 인건비 때문이다. 엔씨는 희망퇴직 조건으로 최대 30개월 치 월급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지급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희망퇴직자는 약 700명으로 파악되고, 올해 상반기 말까지 추가적인 인력 효율화 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지난해 말 4000명대 중반의 본사 직원 수를 3000명대까지 줄이는 게 목표다.

다만 엔씨의 적자는 2024년 4분기로 종료된다. 엔씨 투자보고서를 낸 모든 증권사는 2025년 1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2월 1일 자로 본사에서 분사한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곳과 연구개발 자회사 1곳이 출범한다. 각 스튜디오는 엔씨의 핵심 게임 지식재산권(IP)인 '쓰론앤리버티(TL)', 'LLL', '택탄'(TACTAN)의 개발을 전담한다.

엔씨는 다른 게임사들과 달리 본사 중심의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방식을 고수해왔다. 게임 퀄리티는 높일 수 있겠지만 다양한 작품을 빠르게 제작하기는 어려웠다.

게다가 내부에서는 본사는 '리니지' 개발 조직이 메인이라 다양한 장르 게임을 제안하고 개발하기 어려운 분위기라는 지적도 있었다. 리니지 성공에 안주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김택진·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벤처 정신으로 재무장'을 경영 키워드로 꼽았다. 조직이 나눠진 엔씨는 서로 경쟁하며 신작 출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아울러 엔씨는 멀티 스튜디오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를 비롯해 슈팅, 전략, 서브컬쳐 등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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