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도 2만원대 5G 요금제 가세…알뜰폰 가격 경쟁력 지우는 통신 3사

SKT 이어 두 번째 2만원대 요금제…저가 요금제 경쟁 격화
가격 경쟁력 줄어든 알뜰폰…5G 가입자 확보에 '빨간 불'

LG유플러스가 최근 2만 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했다.(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최근 2만 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했다.(LG유플러스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저가형 5G 요금제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3만 원대 요금제 출시에 이어 2만 원대 요금제까지 속속 등장했다.

통신 3사가 저가형 5G 요금제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알뜰폰과 요금 격차도 줄었다. 알뜰폰 업계의 경우 가격 경쟁력 감소로 입지가 축소될 것이 불 보듯 뻔해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032640)는 최근 디지털통신 플랫폼 '너겟' 요금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기존 너겟 요금제를 1000원 단위로 세분화해 15종에서 18종으로 종류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월 2만 6000원짜리로, 데이터 6GB를 제공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3사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꾸준히 통신 3사에 가계 통신비 인하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3사는 저가 요금제 출시로 화답하고 있다.

지난 1월 KT(030200)가 온라인 요금제 '5G 요고'를 출시하고 최저 3만 원짜리 요금제를 선보인 데 이어 3월에는 SK텔레콤(017670)이 2만 7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다이렉트 5G 27'을 출시해 3사 중 최초로 2만 원대 요금제를 내놨다. 여기에 LG유플러스까지 2만 원대 요금제를 추가하면서 3사 간 저가 요금제 경쟁에 불이 붙었다.

통신 3사의 저가 요금제 신설로 울상을 짓는 곳은 알뜰폰 업계다. 여전히 가격 측면에서 3사보다 우위에 있지만, 통신사들이 추가 데이터 제공과 각종 결합할인 등을 적용하면 차이는 더욱 줄어든다.

그간 낮은 가격의 요금제를 앞세워 가입자를 유치해 온 알뜰폰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줄면서 소비자를 유인할 최대 강점이 사라진 것이다.

5G 가입자 수가 적은 것도 전망을 어둡게 한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알뜰폰 전체 회선 수는 900만 개를 돌파했지만, 5G 가입자 수는 30만 명이 약간 넘는 수준으로 전체 1% 수준에 불과하다. 통신 3사와 비교해 가격 우위를 점하지 못한 것이 그대로 수치에 반영됐다.

알뜰폰 입장에서는 앞으로 5G 가입자 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한데, 가격 경쟁력이 줄면서 입지 축소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가 저가형 5G 요금제 프로모션을 강화하면 그 자체로 알뜰폰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 "망도매대가율(60%) 인하 등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알뜰폰 업계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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