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공주 왕관·양파쿵야 들고 '찰칵'…KT판 '대학 축제' 열렸다

KT, 15일까지 팝업 스토어 'Y캠퍼스 대동제' 진행
"20대 고객, 매년 10만명씩 줄지만 '핵심 소비자층'"

KT는 오는 15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Y캠퍼스 대동제' 팝업스토어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2023.10.06/ⓒ 뉴스1 홍유진 기자
KT는 오는 15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Y캠퍼스 대동제' 팝업스토어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2023.10.06/ⓒ 뉴스1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우리 학교 축제 '대동제' 같네"

6일 오전 홍익대학교 인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골목. 'Y캠퍼스 대동제'란 글씨가 써진 현수막을 따라 어느 건물 2층에 올라가니 화려한 축제가 열렸다.

미술 동아리 부스에서는 비즈(구슬) 팔찌 만들기 체험 행사가 열렸다. 사진 동아리에서는 최근 Z세대(1995~2005년 출생)가 좋아하는 파티 커튼·공주 장난감을 가지고 아이폰으로 셀카(자기 촬영)를 찍는 '사과 존'이 마련됐다.

6일 오전 KT 관계자가 공주 소품을 들고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6/ⓒ 뉴스1 홍유진 기자
6일 오전 KT 관계자가 공주 소품을 들고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6/ⓒ 뉴스1 홍유진 기자

대학교 축제 현장처럼 보이는 이곳은 KT(030200)가 20대 대학생을 위해 만든 공간 'Y 캠퍼스 대동제'다. 이달 15일까지 열리는 '팝업 스토어'(일정 기간 개설 임시 매장)다.

최근 KT는 체험을 중시하는 20대 고객과의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20대 전용 브랜드 '와이'(Y)를 만들고 특화 서비스를 내놨다. 'Y덤'(29세 이하 요금제)와 'Y박스'(혜택 제공 애플리케이션(앱))가 대표적이다.

사실 20대 인구는 저출산 추세 여파로 매년 20만명씩 줄고 있다. 통계청 세대별 인구수에 따르면 6월 기준 20대는 600만명 대다.

그럼에도 KT는 20대 고객을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핵심 고객층으로 바라봤다.

김은상 KT 커스터머사업본부 세그먼트마케팅담당(상무)은 "20대 고객은 정보를 가장 빠르게 흡수하고 영향력을 나타내는 계층이고, 매년 10만명씩 줄어드는 시장이지만 주목할 수밖에 없다"며 "그들의 브랜드 선호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과 성패가 갈리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요금제·멤버십 등 단순 통신 가치만으로는 차별화 지점을 만들기 어렵다"며 "통신사가 주지 못하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교 동아리 부스 컨셉으로 꾸며진 2층 공간. 2023.10.6/ⓒ 뉴스1 홍유진 기자
대학교 동아리 부스 컨셉으로 꾸며진 2층 공간. 2023.10.6/ⓒ 뉴스1 홍유진 기자

이날 방문한 팝업 스토어의 주요 콘셉트 역시 '통신 서비스'가 아닌 '20대와의 소통'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캠퍼스 생활을 즐기지 못한 세대를 위해 대학 축제 공간처럼 구성됐다.

1층은 대학교 캠퍼스 광장 콘셉트로 꾸며졌다. 특히 Y캠퍼스 학생증을 제작할 수 있는 안내 부스가 눈에 띄었다. 방문객은 여기서 취향에 맞게 목걸이 형태 학생증을 만들 수 있다.

게임사 넷마블과 협업한 '양파쿵야' 에디션. 2023.10.6/ⓒ 뉴스1 홍유진 기자
게임사 넷마블과 협업한 '양파쿵야' 에디션. 2023.10.6/ⓒ 뉴스1 홍유진 기자

같은 층 '은하수 상점'에서는 게임사 넷마블과 협업한 '양파쿵야' 에디션도 볼 수 있다. 해당 에디션은 △삼성전자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5' △양파쿵야 쿠션 △양파쿵야 스티커로 구성됐다.

1층 무대에서는 날마다 인기 셀럽들의 특강이 열린다. 14일에는 △서울시립대학교 '제나이퍼' △서강대 '씨블링' △인하대 '묘묘' 등 실제 대학 동아리가 공연을 펼친다.

대학교 주점 컨셉으로 꾸며진 야외 테라스. 2023.10.6/ⓒ 뉴스1 홍유진 기자
대학교 주점 컨셉으로 꾸며진 야외 테라스. 2023.10.6/ⓒ 뉴스1 홍유진 기자

또 2층 야외에는 캠퍼스 주점 콘셉트로 꾸며진 테라스에 논알코올 음료를 비롯해 커피, 음료 등이 준비됐다. 1인 1잔씩 선착순 무료 제공된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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