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대동모빌리티는 AI 로봇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삼성전자 등에서 로봇 R&D를 이끌어 온 강성철 박사를 로봇 프로덕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23일 밝혔다.
대동(000490)그룹은 '국내 농업의 AI화'를 위해 AI와 로봇을 핵심 역량으로 내재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로봇 소프트웨어 R&D 기업 대동에이아이랩을 설립하고 KT에서 AI 사업을 추진한 최준기 박사를 대표로 영입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0월 지능형 자율로봇 회사 대동로보틱스를 설립하고 올해 초 로보틱스 분야 글로벌 석학인 여준구 박사를 대표로 선임했다.
이번에는 대동그룹의 AI 로봇 사업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전략을 고도화하기 위해 강성철 박사를 대동모빌리티의 로봇 프로덕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강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로봇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로봇공학 전문가다.
1991년 KIST 지능로봇센터 연구원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군사, 의료, 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프로젝트를 이끌며 국내 로봇 개발 분야를 선도했다.
대표적으로 위험 작업용 필드로봇 '롭해즈' 개발 및 상용화, 미세 수술로봇 핵심 기술 및 시제품 개발, 한국형 달 탐사로봇 '로버' 시스템 개발 등의 성과를 거뒀다.
2019년 삼성전자에 합류한 뒤에는 지난해 12월까지 삼성리서치 초대 로봇센터장과 생산기술연구소의 제조로봇팀장(부사장) 등 주요 직책을 지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로봇 제품 및 사업화 기반을 구축했으며 비정형 및 양손 작업이 가능한 제조 로봇을 개발해 실제 생산 라인에 적용하는 등 로봇 자동화 혁신을 이끌었다.
강 부사장은 대동모빌리티에서 로봇·모빌리티 기술 및 제품 개발과 생산·구매·품질을 총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회사의 로봇 사업 비전을 재정립하고 생산 체계의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동시에 대동그룹의 로보틱스와 AI 역량을 통합하고 그룹사 간 로봇 R&D 시너지 방안을 모색해 로봇 전문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강 부사장은 "전 세계적인 '농업의 지능화' 물결 속에 이미 글로벌 농업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대동의 '농업의 정밀화·무인화' 비전을 보고 합류를 결정했다"며 "34년 로봇 기술 개발과 사업화 경험을 기반으로 대동그룹이 글로벌 로봇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술 및 사업 기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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