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자동차용 센서 제조기업 엣지파운드리(105550)가 한화인텔리전스를 흡수합병하며 방산 부문 글로벌 적외선 카메라 시장에 본격 진출할 전망이라고 12일 밝혔다.
엣지파운드리는 지난 2021년 11월 한화시스템(272210)과 합작법인 한화인텔리전스를 설립하며 열영상 센서 개발을 시작했다. 지분은 한화시스템이 51%, 엣지파운드리 49%다.
지난 2월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승인됐고 합병기일은 지난 10일이었다. 합병신주는 오는 29일에 상장된다.
그동안 한화인텔리전스는 적외선 열영상 센서를, 엣지파운드리는 열영상 카메라 모듈 생산에 집중해 왔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이번 합병은 일원화 체계를 갖추기 위한 포석"이라며 "합병 이후 지분율은 엣지파운드리 최대주주인 에이아이코어비즈가 18%, 한화시스템이 10%, 남용현 대표가 8%로, 경영권자들이 35% 이상을 보유하게 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엣지파운드리는 기존 자동차용 센서 시장 중심에서 이번 흡수합병을 통해 방산 부문 진출을 꾀하고 있다"며 "휴림로봇 지분 5% 인수 역시 로봇 부문 진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열영상 센서 제조 업체를 인수한 후 주가가 5배 급등한 미국 디지털 이미징 센서 기업 텔레다인을 예로 들었다.
이 연구원은 "텔레다인은 본래 산업용 계측기를 제조했으나 인수를 통한 전방시장의 확대로 디지털 이미징 부문 매출이 급증했다"며 "엣지파운드리도 텔레다인의 전철을 밟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엣지파운드리는 자동차 액셀과 브레이크 배달 페달 센서, 적외선 열영상 센서 및 모듈을 만들어 자동차 부품사와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열화상 카메라 시장은 2032년까지 매년 8.4% 성장할 전망이며 시장 규모도 58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시대의 도래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연구원은 "엣지파운드리는 그동안 신사업 투자 시 유상증자 등 외부 자금 조달을 활용해 왔고 현재 전환사채 약 310억 원을 보유 중"이라며 "향후 증설 계획에 따라 추가적 자금 조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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