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대리석보다 친환경성이 뛰어나고 내구도가 강해 관리가 용이한 포세린 타일이 실내 마감재로 스며드는 추세다. 포세린 타일은 기존에 백화점, 쇼핑센터 같은 고급 상업용 공간과 대형 사무실 건물 외장으로 주로 사용되던 마감재였으나 최근에는 일반 주거지에 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반 주거지로 포세린 타일의 영역이 확장된 것에는 타일 전문 기업들의 유통망이 확장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유럽산 수입 타일이 국내에 도입되는 2000년대 초반까지는 일반 타일보다 가격대가 높아 대중적이지 않았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타일 유통 기업들이 점차 유럽,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주문자 생산방식(OEM)을 도입해 합리적인 가격대에 다양한 포세린 타일을 출시해 대중성을 높였다.
◇1300℃ 이상 고온에서 굽는 '자기질 타일' 포세린
포세린 타일은 흙을 구워 만드는 세라믹 타일 중에서도 가장 높은 1300℃ 이상 고온에서 굽는 자기질 타일이다. 대리석과 같은 천연 자재는 온·습도 변화 폭이 큰 국내 날씨 환경에서 관리가 까다롭지만, 포세린 타일의 경우 내구도가 강하고 수분 흡수율 매우 낮아 국내 환경에 적합하며 관리 또한 용이하다. 광택 처리한 폴리싱 타일과 달리 무광 특유의 차분한 색감과 자연스러운 표면 질감이 살아있어 천연 석재처럼 표현할 수 있으며 인쇄 기술의 발달로 천연석과 구분이 어려울 만큼 섬세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해졌다.
◇가공 기술 발달 및 선호도 이동으로 인기 높아져
포세린의 가공 기술이 발달하면서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게 되고 공간에 대한 소비자의 시선이 바뀌며 선호도가 이동한 것도 포세린 수요 증가의 이유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직장인이 하루 평균 8시간 내외로 머물던 '사무공간'이 개인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주거환경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이전보다 주거환경 고급화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상승하고 가성비보다 심리적 만족도를 우선하여 과감하게 실내 인테리어 자재에 투자하는 소비자층이 늘었다.
국내 건설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타일 품목 전체 매출은 하락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포세린 타일의 비중은 상승하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화신세라믹 측에 따르면 전체 타일 매출 중 포세린 타일의 비중은 2020년 대비 지난해 약 30% 상승했다.

◇다양해진 포세린 제품
최근 타일 업계는 이러한 수요 흐름에 발맞춰 포세린 타일에 다채로운 디자인 패턴을 적용하고 여러 가지 사이즈를 제작·출시하고 있다. 50여년 업력을 가진 국내 최대 타일 유통기업 화신세라믹 또한 600X1200(mm) 사이즈의 포세린 타일 신제품을 출시했다.
신제품 '위트'는 잔패턴이 적용됐고, '마리'는 천연대리석과 같은 베인(Vein) 무늬가 적용됐다. 뉴트럴한 색감으로 구성된 컬러 팔레트(위트 3색, 마리 4색)가 준비됐으며 대형 사이즈로 인쇄 패턴의 끊김이 없이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독자적인 생산, 유통망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화신세라믹 관계자는 "600X1200 사이즈의 대형타일에 대한 일반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유지 관리, 디자인 측면에서 천연 대리석보다 경쟁력이 있어 앞으로도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다양한 디자인 포세린 타일을 지속해서 출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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