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승률 정상화가 관건"…GKL, 주가 바닥 어디[줌인e종목]

더딘 엔데믹 효과…2분기, 5월 황금연휴 대비 반등폭 아쉬움
타사 대비 낮은 승률…"홀드율 오른다면 실적 개선 충분"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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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114090)(GKL)의 주가가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쟁사만큼은 아니라는 평가다. 결국 경쟁사 대비 낮게 형성돼 있는 홀드율을 끌어올려야만 국제 항공노선 확대 등 호재에 맞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고, 이를 통해 주가 반등도 가능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판단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GKL의 종가는 80원(0.66%) 소폭 하락한 1만 2050원을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추세를 보면 지난 2023년 9월 장중 1만 8070원을 기록한 뒤 내리막 흐름을 보였고 별다른 반등 없이 부진했다. 현 주가는 전고점 대비 33%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해 9월 1조 942억 원까지 올랐던 GKL의 시가총액도 7553억 원까지 밀렸다.

국내 카지노 업계는 전반적으로 엔데믹 후 수혜를 보며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 등으로 호실적을 거둬 왔다.

지난 5월 기준 방한 외래관광객 수는 142만 여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3.6%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월 대비 회복률은 95%를 보였다.

GKL도 일정 부분 실적 개선을 이루며 지난 1분기에는 전기 대비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반등에 있어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1분기 영업이익은 139억 원으로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49.1% 감소했다. 매출액도 전년 대비 10.3% 감소한 9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는 2분기 GKL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6.1% 증가한 150억 원을,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1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 하반기에도 관광업계의 호재는 여전하다. 꾸준한 항공편 수 증가와 더디지만 차츰 회복되고 있는 중국인 VIP 방한 등이 긍정적인 요인이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여름 휴가 시즌은 물론 일본의 오봉절, 중국의 중추절도 앞두고 있고 오는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시즌 특수까지 더해져 외국인 관광객 유입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GKL이 운영하는 세븐럭 카지노 강남 코엑스점.(GKL 홈페이지 갈무리)
GKL이 운영하는 세븐럭 카지노 강남 코엑스점.(GKL 홈페이지 갈무리)

관건은 홀드율이다. 홀드율은 고객들의 전체 칩 구매 총액(드롭액)에서 게임의 결과로 카지노가 회수한 금액의 비율을 말한다. 통상 카지노의 게임 승률로 받아들여진다.

2분기 GKL의 홀드율은 10.5%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보다는 0.3%p(포인트) 증가해 6월 카지노 매출은 전년 대비 25.3% 증가한 37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홀드율은 1.5%p 감소했다.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카지노 부문 실적은 홀드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인풋이 되는 드롭액이 크더라도 홀드율이 좋지 않으면 호실적이 나오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1분기 GKL의 세븐럭 카지노 드롭액은 91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늘었지만 전체 카지노 매출액은 937억 원으로 13% 하락했다. 실적에 홀드율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공기업인 GKL의 홀드율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민간 업체 파라다이스(034230)·롯데관광개발(032350)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파라다이스의 홀드율은 2분기 기준 12%대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0.9%p가량 낮아진 수치지만 GKL보다 2%가량 높은 수치다. 롯데관광개발의 2분기 홀드율은 16.2%로 전망돼 GKL과의 격차는 6%에 육박하고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GKL) 홀드율 부진의 원인은 호텔 없이 카지노만 운영하는 업태 특성상 매스(일반 고객) 비중이 적기 때문"이라며 "향후 홀드율 개선이 이뤄지면 카지노 매출 증가 및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황금연휴였던) 5월 드롭액은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홀드율 하락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트래픽 지표가 하방 안정을 기하며 개선 중인 만큼 홀드율 정상화만 이뤄지더라도 실적 개선은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KL은 지난 6월 중간배당 실시를 위해 권리주주를 확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간배당을 재개한 것이다. GKL은 향후 이사회를 개최하고 중간배당금액과 지급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GKL의 주당 중간배당금은 130원이었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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