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대한항공(003490)은 22일 글로벌 항공제작사 보잉과 세계 최대 항공기 엔진 제작업체 GE에어로스페이스와의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항공기 공급망 문제에 대비하고 적시에 차세대 기단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 DC에서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 경영자(CEO) 러셀 스톡스 GE에어로스페이스 상용기 엔진 및 서비스 사업부 사장 겸 CEO 등을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에 맞춰 기단을 확대하고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차세대 최신형 항공기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신형기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항공기 공급분을 조기에 확보해 중장기 기재 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보잉사와 지난해 7월 영국 판버리 국제 에어쇼에서 맺은 양해각서(MOU) 이행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양해각서에는 B777-9 20대와 B787-10 20대를 2033년까지 도입하고, 향후 비슷한 조건으로 항공기 10대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옵션 등이 담겼다.
또한 GE사의 예비 엔진 8대(옵션 엔진 2대 별도) 구매와 보잉 777-9 항공기용 GE9X 엔진 관련 정비 서비스 계약도 조속히 마무리해 항공기 및 엔진에 대한 제작사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3사 간 협력 규모는 항공기 구매 249억 달러, 예비 엔진 구매 및 엔진 정비 서비스 78억 달러로 총 327억 달러(약 47조 원)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기단 현대화로 고객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편안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연료 효율이 높은 기종으로 전환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방침을 실천하는 데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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