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한국 최고 기업 등극…영업이익 첫 '국내 1위'

4Q 영업익 8조828억…'분기 기준 국내 1위' 달성
3Q 이어 세계 메모리 선두 수성…일등공신 HBM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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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사상 처음으로 '국내 영업이익 1위 기업(분기 기준)' 타이틀을 획득했다. 전 세계 메모리 시장 선두 자리도 수성했다. 대표 제품 'HBM'(고대역폭메모리)이 SK하이닉스의 질주를 견인했다.

SK하이닉스, 4Q 영업익 8조 돌파 영업이익률 41%…TSMC 49% 어깨 나란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8조 828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종전 최고였던 2024년 3분기 영업이익 7조 300억 원을 1개 분기 만에 경신했다.

부동의 국내 영업이익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을 처음으로 넘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조 5000억 원이다.

직전 분기부터 탈환했던 세계 메모리 업계 1위도 수성했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조 원대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도 돋보인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41%에 달한다.

빅테크의 AI(인공지능) 칩 주문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는 글로벌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기업인 대만 TSMC의 같은 분기 영업이익률(49%)과도 견줄 만한 수준이다. 우리나라 제조업 평균 이익률은 5%대다.

연간 영업익 23.5조 '역대 최대'…올해 전망도 '맑음'

한 해 농사도 풍년이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3조 4673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영업이익 20조 8438억 원) 실적을 2조 6000억 원 이상 경신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안겨준 일등 공신은 HBM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고성능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세계 HBM 시장 점유율 1위다. 미국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HBM은 AI 붐을 타고 완판 행진을 벌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 D램 매출의 40%를 HBM이 차지했고, HBM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 대비 4.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D램 중에서는 DDR5(더블데이터레이트5)와 모바일용인 LPDDR(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5) 등의 제품 확대도 한몫했다. 낸드플래시는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매출이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해 흑자전환을 이뤘다.

SK하이닉스의 질주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HBM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다.

빅테크 등 주요 기업들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AI 서버 투자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와 에이전트를 속속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고성능 컴퓨팅에 특화된 HBM은 필수적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당사의 HBM 매출은 10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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