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불황 쓰리네"…HD현대건설기계 2Q 영업익 39.3%↓(종합)

글로벌 침체 여파로 북미·유럽 판매량 '뚝'…인도·브라질은 '호조'
美 대선 관련 "트럼프 당선 땐 우크라·러시아 전후복구 수요 큰 기대"

‘202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Winner’를 수상한 HD현대건설기계 차세대 미니굴착기(HX40A).(HD현대건설기계 제공)
‘202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Winner’를 수상한 HD현대건설기계 차세대 미니굴착기(HX40A).(HD현대건설기계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HD현대건설기계(267270)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글로벌 건설경기 침체와 금리 불확실성 여파로 전년 동기보다 4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8530억 원, 영업이익 586억 원을 잠정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4%, 39.3% 감소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306억 원으로 54.7%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과 북미 등 선진시장의 건설 수요 감소가 뼈아팠다. 북미 시장 매출액은 2257억 원, 유럽 시장 매출액은 100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5%, 28%씩 줄었다.

직수출 부문 매출액도 238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급감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직수출 부문 실적 악화에 대해 "달러 강세에 따른 신흥시장 구매력 약화와 러시아 경제제재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2%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3연임이 확정되면서 인도의 '국가 인프라 구축사업' 추진 동력이 높아졌고, 브라질도 역내 경기가 살아나면서 판매량이 증가한 덕이다.

특히 브라질 시장에선 현지 광산 및 인프라 개발 수요와 맞물리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2% 뛰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주 개소한 칠레와 9월 문을 여는 멕시코 지사를 통해 중남미 시장 영업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11월 미국 대선 전망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신속한 종전을 기대할 수 있고, 양국의 전후(戰後) 복구 사업에서 HD현대건설기계가 큰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석규 HD현대건설기계 재무담당 상무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이른바 '트럼프 대세론'을 언급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약 당선되면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사업 수요를 상당히 캡처(capture)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상무는 전쟁 발발 전 우크라이나 시장 지배력에 대해 "2021년 기준으로 1000대에서 1500대의 수요가 있었고, 마켓쉐어(점유율)는 10~15% 수준이었다"고 했다. 이어 "(전쟁 종료로) 러시아도 정전이 되면 저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직후 서방의 대러제재가 풀릴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과거 러시아가 크림반도 침공·합병을 일으켜 경제제재를 받던 시절 트럼프 1기 행정부가 대(對)기업에 대한 일부 제재를 풀었던 사례를 언급하며 "전쟁 물자가 아닌 구호·복구를 위한 제품들에 대한 제재는 풀릴 것이란 예측한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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