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그룹 총수일가 자녀들 지분 늘었다…'100%' 대덕은 승계 끝

CEO스코어, 81개 중견그룹 총수일가 주식자산 승계현황 조사
자녀세대 지분 비중 '90%↑' 8곳…코스맥스 1년 반 새 45.1%P↑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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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자산 2조 원이 넘는 중견그룹의 총수 일가 중 자녀 세대가 보유한 주식지분 비중이 33.5%를 기록했다. 1년 반 새 1.0%P 증가한 것이다. 특히 대덕·우미 등 8곳은 자녀 세대 지분 비중이 90%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2조 원 이상 81개 중견그룹을 대상으로 총수 일가 주식자산 승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자녀 세대 지분가치는 2022년 12월 말 13조6598억 원에서 지난 15일 13조3911억 원으로 2687억 원(2.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년 반 새 자녀 세대 지분 가치는 감소했지만 비중은 33.5%로 1.0%P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자녀 세대 비중이 90% 이상은 8곳에 달했다. 대덕(008060)은 지난 2022년 말 자녀 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91.9%였으나 이후 8.1%P가 늘면서 100%가 됐다.

대덕은 고(故) 김정식 회장의 남아있던 대덕 및 대덕전자(353200) 우선주가 상속으로 모두 처분돼 자녀 세대 비중이 100%로 지분 승계가 마무리됐다. 그룹을 물려받은 차남 김영재 사장은 지난 6월 두 딸(김정미‧김윤정)에게 대덕 지분 2.95%씩 증여했다.

이어 △우미(99.6%) △티케이지태광(139470)(98.7%) △NICE(034310)(98.2%) △서연(007860)(97.5%) △계룡(013580)(95.9%) △세방(004360)(92.6%) △화승(91.2%) 등의 순이었다. 해당 기업들은 사실상 승계작업이 끝난 셈이다.

같은 기간 자녀 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증가한 곳은 39곳이다.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코스맥스(192820)다. 2022년 말 14.5%에서 현재 59.6%로 45.1%P 불어났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지난해 그룹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044820)의 지분 19.23%를 두 아들인 이병만 대표와 이병주 대표에게 장외 매도 및 증여를 통해 모두 넘겼다. 이병만 대표의 지분율은 3.00%에서 19.95%로, 이병주 대표는 2.77%에서 10.52%로 증가했다.

현대그룹 자녀 세대 지분가치 비중도 33.3%P 늘었다. 이는 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증가였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해 7월 현대엘리베이터(017800) 지분 7.83%를 현대홀딩스컴퍼니에 매도했고, 같은 해 8월 모친인 김문희 씨로부터 증여받은 지분 5.74%는 12월 현대네트워크에 팔았다.

현대홀딩스컴퍼니는 현정은 회장이 61.6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네트워크는 지난해 8월 현대홀딩스컴퍼니로부터 인적 분할된 회사로, 현 회장이 9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덕산그룹도 자녀 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56.0%에서 78.8%로 22.8%P 증가했다. 이준호 덕산그룹 명예회장은 덕산하이메탈(077360) 지분 16.59%와 덕산네오룩스(213420) 지분 1.10%를 장남인 이수훈 회장에게 증여했고, 덕산네오룩스 지분 4.17%를 차남 이수완 덕산테코피아(317330) 대표에게 증여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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