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현대차 작년 배당액 증가 1위…개인배당 최다는 이재용

지난해 배당액 총액 28.5조…전년 대비 9.3% 증가
삼성전자 총액 1위…삼성가 세 모녀 배당액은 감소

현대자동차·기아 본사 전경(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기아 본사 전경(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들의 배당 규모가 전년보다 2조5000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우려에 대기업들의 배당액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낸 현대자동차(005380)가 전년 대비 배당액 증가 1위를 차지했고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개인 배당금 총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8일까지 현금·현물배당을 발표한 76개 기업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액은 28조4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9.3%(2조4306억원) 늘었다.

기업별로 보면 76개사 중 45개사의 배당액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12개사는 전년과 같은 금액을 배당했고 나머지 19개사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현대자동차가 배당금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결산배당과 반기·3분기 배당 합산 총액은 2조9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63.8%(1조1683억원)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기아(000270)는 전년보다 58.1%(8155억원) 증가한 2조2188억원을 결산배당하기로 하면서 2위에 올랐다.

이어 △메리츠금융지주(138040) 4356억원↑ △메리츠증권(008560) 2199억원↑ △삼성생명보험(032830) 1257억원↑ △삼성화재해상보험(000810) 994억원↑ △셀트리온(068270) 519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468억원↑ △삼성증권(016360) 44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배당 규모가 가장 크게 감소한 기업은 LG화학(051910)이다. 2022년 8603억원에서 지난해 2743억원으로 64.9% 줄었다. 이어 포스코홀딩스(005490)가 전년보다 1514억원 줄어든 7587억원으로 나타났다.

배당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반도체 부문의 대규모 적자에도 전년과 동일한 9조8094억원을 배당하기로 해 1위에 올랐다. 이어 △현대차 △기아 △KB금융지주(105560) 1조1662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 9798억원 △SK하이닉스(000660) 8257억원 △SK텔레콤(017670) 7656억원 △포스코홀딩스 등 순이었다.

개인별 배당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195억원 증가한 323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2307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1762억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549억원)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1330억원)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1254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778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733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331억원) △구본식 LT그룹 회장(21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홍라희 전 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의 개인 배당금은 감소했다. 거액의 상속세 부담이 있는 삼성가 세 모녀는 최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2조7000억원 상당의 계열사 주식을 매도했다.

2023년 배당금 총액 상위 30대 기업 현황(리더스인덱스 제공)
2023년 배당금 총액 상위 30대 기업 현황(리더스인덱스 제공)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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