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굿즈 MD 측과 협업해 만든 문구류예요. 드라마 배경 장소인 제주도의 유채꽃을 활용했는데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인기몰이하면서 빠르게 상품이 매진되고 있습니다
2일 오후 2시께 찾은 서울 강남구 소재 코엑스에는 '문구 덕후'들로 북적였다.
일반 관람객 입장 시간인 오후 2시가 되기 전부터 입구에 대기 줄이 쭉 늘어서는가 하면 전시장 내부에도 방문객이 붐볐다.
29CM의 첫 오프라인 문구 박람회 '인벤타리오: 2025 문구 페어'(인벤타리오)를 보러 발걸음한 이들이었다.
인벤타리오는 물품 및 문건에 관한 기록물과 목록을 뜻하는 스페인어다.
29CM는 '도구와 이야기를 수집하는 거대한 저장소'라는 콘셉트 아래 국내외 고감도 문구 브랜드와 아이디어를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는 큐레이션 전시를 기획했다.
이는 29CM의 강점인 '취향 큐레이션'을 바탕으로 열린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총 69개 문구, 사무용품, 가구, 조명, 홈데코 브랜드가 참여했다. 29CM 입점 브랜드는 물론 입점사가 아님에도 최근 MZ세대로부터 각광받는 브랜드가 다양하게 참가했다.
특히 이번 페어는 29CM와 프리미엄 문구 편집숍 포인트오브뷰 운영사 아틀리에 에크리튜가 공동 주최했다. '어른들의 문방구'라는 별명을 가진 포인트오브뷰는 2020년 29CM에 입점한 후 5년간 다양한 협업을 이어왔으며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10배 이상의 거래액이 성장했다.
전시 공간은 크게 △29CM 브랜드관 △포인트오브뷰 전시관 △
인벤타리오 특별관(컬래버레이션 전시관) △브랜드 부스 △워크룸(참여 콘텐츠 장소)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각 관에서는 특색있는 기획을 통해 대형 문구 브랜드부터 신진 브랜드, 아티스트 브랜드, 전통 브랜드 모두 만나볼 수 있었다.
스탬프 미션과 같은 체험 콘텐츠도 조성돼 있었는데 각 체험존은 대기자가 줄을 설 정도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29CM는 이번 페어를 계기로 오프라인에서 라이프스타일 경쟁력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29CM가 이번 문구 페어를 연 것도 사무 및 학습 용품 중심이던 문구 시장이 최근에는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개인 수요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서다.
주요 고객층인 2539 세대 여성들은 가격대가 다소 높더라도 취향에 맞는 제품이라면 기꺼이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실제 29CM의 올해 1~3월 문구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3배나 증가했다.
29CM는 라이프스타일 사업 확장 전략에 발맞춰 라이프스타일의 일부인 워크스타일 영역에서도 신규 시장을 발굴하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패션 사업처럼 신진 문구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해 동반성장한다는 계획도 있다.

29CM 관계자는 "취향 소비의 최전선에 있는 문구인들이 신규 고객으로 다수 유입될 경우 라이프스타일 전 영역에서 충성 고객으로 전환될 잠재력이 크다"며 "기존에 강점을 보유한 여성 패션을 넘어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큐레이션 하는 1등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오는 6일까지 총 5일간 진행된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