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CJ푸드빌(048180)과 신라면세점, CGV 등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상품권 환급 지연 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전날 오후 5시부터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에서의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다. 신라면세점 역시 홈플러스 상품권의 사용을 중단했다. CGV 역시 홈플러스 상품권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도 HDC아이파크몰 등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여부를 검토 중이고, 신라호텔 역시 사용 중단 여부를 홈플러스 측과 협의하고 있다. 다만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비중이 1% 수준이라 아직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전날(4일) 오전 홈플러스는 선제적 구조조정으로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회생절차에 따라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지만, 협력업체와의 상거래 채무는 전액 변제된다. 상품권 역시 상거래 채권에 해당해 전액 변제가 가능하지만, 기존과 달리 법원의 승인 후 변제가 가능하다.
상품권 환급금 변제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어 이들 업체들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티몬·위메프 사태 당시에도 주요 브랜드들은 해피머니 등 관련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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