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도 패션 포기 못해"…스타일링 레인 아이템 '품절'

오락가락 폭염·장마에 멀티유즈 아이템 각광
부츠·샌들·코트, 일상 패션화…우양산도 인기

(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부츠야 장화야?", "가방이야 바람막이야?"

이른 폭염에 예상보다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패션 아이템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이른바 '멀티유즈' 아이템이 인기다.

특히 폭염과 폭우를 아우를 수 있는 양기능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와 레인 의류의 일상화 트렌드에 따라 패션업계에서는 기능성과 스타일링을 강조한 제품군을 확대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액세서리는 레인부츠를 중심으로 우양산 등 기능과 스타일을 강조한 애니웨더 시리즈를 처음으로 선보인 가운데 출시 한 달 만에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애니웨더 첼시 레인부츠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율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블랙 컬러는 조기 완판됐다. 삼성물산 측은 수요 대응을 위해 추가 생산에 돌입했으며 블랙과 카키, 베이지 컬러 등 1600개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장마나 폭염에도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가능하도록 실루엣과 은은한 광택을 강조한 점이 완판 비결"이라면서 "기존 장화의 투박함을 벗어버린 디자인과 편리성을 강조해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레인부츠에 이어 레인코트나 샌들의 스타일 변화도 두드러진다. 비 올 때 입으면 좋을 아우터로 급부상하면서 생활 방수에 일상복처럼 베이직한 스타일부터 캐주얼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빈폴레이디스 레인코트의 경우 후드 점퍼 스타일로 후드와 밑단 부분의 스트링을 조절해 다양한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으며 경쾌한 무드의 레터링 그래픽이 적용된 롱 사파리 점퍼도 선보이며 지난해 대비 10% 이상 매출 신장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브랜드 어그(UGG) 역시 클래식한 디자인에 감각적인 색감과 기능성을 더한 EVA 소재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과 이달 여름 샌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LF 제공)
(LF 제공)

LF에 따르면 지난해 조기 품절을 일으켰던 리복의 '하이페리엄 슬라이드'는 올해 재출시 시점 전까지 재입고 알림 신청을 한 고객만 수천 명에 이른다.

탈부착 가능한 스트랩으로 샌들과 슬라이드 두 가지 스타일로 착용이 가능해 출시 2주 만에 주요 사이즈가 온라인에서 품절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배 이상 급증했으며 전체 구매 고객 중 20대 비중이 약 40%로, 매출은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65% 상승했다.

리복은 이러한 고객 니즈를 면밀히 분석해 이번 시즌에는 지난해보다 2주가량 빨라진 시점에 24SS 제품을 출시했고, ‘핑크’ 컬러도 새롭게 추가해 라인업을 확대했다.

가방과 바람막이가 하나로 합쳐진 아이템도 인기다. LF 아떼 바네사브루노의 르봉(RUBAN) 웨더백의 경우 트렌디한 오버사이즈 핏의 방수 바람막이가 내장돼 있어 여름 장마철 인기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패션업계 '양우산'도 새로운 여름 아이템 키워드 중 하나다. 양우산은 자외선 차단율 99.9%로 양산과 우산의 기능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첫 출시한 솔리드 양우산의 경우 아이보리, 네이비, 연핑크 등 컬러로 출시된 가운데 아이보리 컬러는 80% 가까운 판매율을 기록해 추가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8월 말에는 3종의 신규 컬러도 출시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LF 질스튜어트 뉴욕의 쁘띠패턴 우양산 역시 7일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신장했으며 주요 컬러는 품절을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JAJU) 우양산 역시 1일~9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으며 직전일 동기 기간(6월 22일~30일)과 비교해 2배가량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기능 레인제품은 하나의 아이템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고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어 인기"라면서 "실용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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