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슈퍼 '케첩' 옆자리 '고추장' 자리할까…'K-푸드' 인기에 소스류 수출↑

지난해 고추장 수출 역대 최대 6200만 달러…올해 1분기 수출도 순항 중
수출 호재 미국 시장 큰 역할…국내 업계들 연이어 제품 출시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캔커피를 조미료를 고르고 있다. 2023.12.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캔커피를 조미료를 고르고 있다. 2023.12.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미국 슈퍼마켓 소스류 진열대에 고추장이 케첩과 나란히 설 수 있을까. 최근 K-푸드의 선전으로 국내 식음료의 미국향 수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소스류 수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일 관세청 무역통계 따르면 지난해 고추장 수출액은 역대 최대인 6192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7.8% 성장한 수치로, 2020년 처음으로 5000만 달러를 넘어선 이후 3년 새 다시 6000만 달러 선으로 한 계단 올라섰다.

올해도 고추장 수출은 순항 중이다. 1분기 기분 수출은 전년 대비 4.9% 늘어난 1593만 달러로 흐름을 이어간다면 6000만 달러 이상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수출 호재에는 미국 시장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고추장의 수출 국가별 순위로는 미국이 가장 큰 211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7.8% 증가한 수치다.

고추장 외에도 우리나라 소스류 전체 수출은 지난해 3억 8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2%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도 4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1억 3093만 달러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별 비중도 미국이 23%로 가장 큰 수출 시장으로 자리했다.

식음료 업계에서 장류·소스류의 수출은 수출 품목의 가장 마지막 단계의 수출로 평가된다. K-팝, K-드라마 등의 인기로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K-푸드로 이어졌고, K-푸드를 직접 만들어 먹는 수준까지 이르러야 소스류의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고추장 등 한국 소스 외에도 중국의 굴 소스, 일본의 쓰유 소스, 동남아시아의 스리라차 소스 등 국가별 특색있는 소스가 시장에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소스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배홍동 만능소스 등 소스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농심(004370)은 최근 자사의 인기 제품을 변형한 먹태청양마요 만능소스를 제품 라인업에 추가했다. 불닭볶음면으로 북미 수출 대장주로 꼽히는 삼양식품(003230) 역시 불닭소스 등을 수출하고 있다.

대상(001680)도 김치 외의 고추장·소스류를 현지 시장에 맞춰 맵기 등을 변형한 제품을 출시 중이고, 현지 한식 레스토랑에 납품 중인 CJ제일제당(097950)의 소스류 해외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10% 상승한 성적을 보였다. 샘표(007540) 역시 최근 간편식 브랜드 차오차이를 선보였고, 치킨 업계에서는 교촌에프앤비(339770)가 K1 핫소스를 출시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향 수출 증가율을 보면 한국색이 강한 카테고리인 김치와 장류가 크게 증가했다"며 "고추장의 약진은 제2의 굴 소스, 스리라차 소스로 도약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고 평가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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