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컬리(408480)는 올해 1분기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컬리가 이날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1분기(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5381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14억 원 개선된 5억2570만 원으로 집계됐다. 컬리가 분기 영업익 흑자를 기록한 건 2015년 회사 설립 뒤 9년 만에 처음이다.
컬리 관계자는 "근본적 손익구조 개선으로 첫 영업익 흑자 달성이 가능했다"며 "지난해부터 지속가능한 성장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수익원 다각화와 운반비, 지급수수료 절감 등에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운반비와 지급수수료 등이 포함된 비용은 1분기 63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다. 같은기간 운반비 등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년새 1.5%포인트(p) 하락한 11.9%였다.
지난해 연 창원, 평택 센터를 통한 물류효율 개선 영향도 컸다. 최신 자동화 설비 등이 도입되면서 생산성 증대와 배송 효율화, 안정화 등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계약기간이 만료된 송파 물류센터 철수로 비효율적 비용 집행을 없앤 부분도 크게 작용했다.
수익 다각화 차원에선 수수료 기반 3P(판매자배송)와 컬리멤버스, 물류대행 등 사업에 집중했다. 3P는 올 1분기 전년동기 대비 5배 성장했다. 뷰티컬리는 같은기간 34% 성장했다. 컬리의 1분기 전체 거래액(GMV)은 1년새 13% 늘어난 7362억 원이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력을 의미하는 지표 중 하나인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1분기 EBITDA는 7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7억 원 개선됐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처음 월 EBITDA 흑자를 기록한 뒤 올해도 관련 기조를 지속해왔다.
컬리는 첫 분기 흑자를 기점으로 올해는 자체적인 현금 창출력에 기반한 성장성 강화와 미래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
큰 틀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수익성 극대화 전략보다는 현금흐름상의 손익분기점을 유지하고 유입된 현금은 '성장을 위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시장점유율 확대 등 지속가능한 매출 증대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고객 쇼핑 편의성 확대와 활동성 강화 등에 전방위적 투자를 진행한다. 신사업 발굴과 샛별배송 권역 확장 등도 지속 추진한다.
컬리 관계자는 "수익 다각화와 구조적 개선을 통해 분기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며 "최근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IPO의 경우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주간사 등과 긴밀히 협의해 좋은 타이밍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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