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 "C커머스로 낮은 유통장벽 실감…투자늘려 고객 유치"

'메이드인코리아' 직매입에 22조·멤버십 혜택에 5.5조 투자
"파페치 여정, 이제 시작…연말까지 조정에비타 흑자 집중"

김범석 쿠팡 의장(쿠팡 제공)
김범석 쿠팡 의장(쿠팡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김범석 쿠팡 의장은 쿠팡이 1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데 대해 "새로운 중국 커머스 업체들의 진출은 유통시장 진입장벽이 낮으며 소비자가 클릭 한 번으로 다른 쇼핑 옵션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며 상품 및 고객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올해 1분기 처음 분기 매출 9조 원을 돌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절반 이상 줄고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8% 늘어난 9조4505억 원이다. 지난해 말 인수한 명품 플랫폼 파페치 매출(3825억 원)이 반영된 것으로, 이를 제외한 매출은 9조680억 원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61% 급감한 531억 원이다. 당기순손실은 318억 원으로 7개 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김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은 구매할 때마다 새롭게 선택을 하고 더 좋다고 생각되는 곳에서 소비하길 주저하지 않는다"며 "최고의 상품군과 가격,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 물류투자를 통한 무료배송 확대 △한국에서 만든 제조사 제품 구매·판매 확대 △와우 멤버십 혜택 투자 확대에 나선다.

쿠팡은 2026년까지 3조 원 이상을 투자해 2027년까지 전 국민 대상 로켓배송을 추진한다. 김 의장은 이같은 물류투자가 한국 제조업체, 중소기업의 로켓배송 상품 서비스 향상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 배송트럭. ⓒ News1 구윤성 기자
쿠팡 배송트럭. ⓒ News1 구윤성 기자

그는 "한국 제조업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7조 원이었던 한국산 제조사 제품 구매·판매 금액을 올해 22조 원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와우 멤버십 혜택 강화를 위해선 지난해(4조 원)보다 늘린 5조5000억 원을 올해 투자한다.

김 의장은 "3월 MLB시즌 개막전은 물론 매년 여름 한국에 생중계되는 유럽 축구 경기 등 스포츠 경기 무료 시청이 포함된다"며 "최근 와우회원에 무제한 무료배달을 시작한 쿠팡이츠는 소비자가 가장 반복적으로 부담하는 비용을 없앴다"고 부연했다.

김 의장은 파페치에 관해선 "파페치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라며 "연말까지 연간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가 흑자에 근접하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이츠·대만 사업·파페치 등을 포함한 성장사업 매출은 1년새 4배 이상 늘어난 8236억 원을 기록했으나 조정 EBITDA 손실은 2470억 원으로 4배 확대됐다. 초기 단계인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됐고 파페치 통합으로 인한 영향이다.

거랍 아난드 CFO는 "파페치 편입으로 성장사업 조정 EBITDA 손실은 올해 7억5000만 달러(약 1조200억 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의장은 "올해는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제조업과 중소기업 파트너에게 필수 지원을 확대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새로운 '와우'를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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