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해외여행자보험 비교 서비스’ 대형 손보사 빠진 ‘반쪽’ 출범

네이버의 높은 수수료에 삼성·현대·KB손해보험 불참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수속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4.7.1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수속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4.7.1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오는 18일 출시 예정인 네이버의 ‘해외여행자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대형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이 빠진 ‘반쪽’ 서비스로 출범하게 됐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해외여행자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는 메리츠·한화·하나·캐롯·롯데·NH손해보험 등 6개 사가 참여한다. 대형사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은 불참한다.

대형 손보사들이 여행자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서 빠진 이유는 네이버가 서비스 출시 과정에서 높은 수수료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앞서 플랫폼의 보험상품 취급 시범운영 세부 방안을 발표하면서 단기보험에 대해서는 수수료 수준을 대면 모집 수수료 대비 33% 이내로 제한하게 했다.

해외여행자보험은 단기보험에 해당하므로 대면 모집수수료 대비 33% 이내 수수료 한도 규제를 맞춰야 한다. 대형사들은 한도 규제 범위에서 최고 수수료율인 33%가량을 제시했으나, 네이버는 수수료율이 낮다는 이유로 보험사의 입점을 거절했다.

네이버는 대형사들에 중소형사와 마찬가지로 매출액(보험료)의 9% 수준을 수수료로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사 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형사들은 모집수수료의 33%가 매출액의 5~7% 수준이다.

보험업계는 플랫폼에 내는 수수료가 많아질수록 소비자에게는 부담이 커진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는 위험보험료와 부가보험료로 구성, 수수료가 증가할 경우 부가보험료가 인상된다. 네이버가 요구하는 수수료율을 충족하기 위해 보험사가 보험료를 상향할 경우, 해당 비용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혁신금융으로 고객중심 편의성 측면은 좋아질지라도 과도한 수수료는 보험료 인상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과도한 수수료 책정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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