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길 다른 행보" 캐롯·카카오페이손보…엇갈린 자동차·장기보험 전략

카카오페이손보, 첫 장기보험으로 운전자보험 출시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모습. 2021.9.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모습. 2021.9.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이 서로 다른 경영전략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캐롯은 퍼마일자동차보험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지만, 카카오페이손보는 초기 자금 투자가 큰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카카오페이손보의 소액·단기보험 포트폴리오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캐롯은 흑자전환을 위한 장기보험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출범 이후 첫 장기보험 상품으로 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

카카오페이손보 운전자보험은 맞춤형 설계를 극대화해 사용자가 원하는 보장만 골라 최적의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다. 특히, 안전하게 운전하면 보험료 일부를 돌려주는 ‘안전운전할인 환급’ 서비스를 도입해 주목받았다.

자동차보험은 모든 차량 소유자가 가입해야 하는 의무 보험이지만, 운전자보험은 차량 운전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해 주는 선택 보험이다. 쉽게 말해 자동차보험이 ‘상대방을 보호하는 상품’이라면, 운전자보험은 ‘나를 보호하는 상품’이다

지난 2022년 10월 출범한 카카오페이손보의 히트상품은 해외여행자보험으로, 이 상품은 출시 8개월 만에 약 누적 가입자 70만 명을 돌파했다. 해외여행자보험도 보험가입자가 안전하게 귀국할 시 보험료의 10%를 돌려주는 ‘안전 귀국 환급금’으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 최대 디지털 손보사 캐롯손해보험은 지난 2019년 출범과 동시에 퍼마일자동차보험을 선보였다. 캐롯 퍼마일자동차보험은 주행거리 측정 장치인 캐롯플러그를 통해 탄 만큼만 후불로 결제하는 신개념 자동차보험이다. 캐롯의 올해 1월 기준 퍼마일자동차보험 고객의 재가입률이 91.5%로 출시 이래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캐롯은 캐롯드라이브와 캐롯워크 서비스를 출시해 퍼마일자동차보험 소비자들의 사고예방과 편의성을 높였다. 캐롯드라이프는 운전자의 평균 접속률 수치 등의 주행 분석 결과를 통해 안전 운전 수행을 장려하는 서비스다. 또 캐롯워크는 사람들이 안전한 걸음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디지털 손보사인 카카오페이손보와 캐롯은 엇갈린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캐롯은 퍼마일자동차보험을 통한 외연확장에 나서고 있지만, 카카오페이손보는 자동차보험을 판매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자동차보험 시장에는 진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캐롯과 카카오페이손보는 현재 소액·단기보험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영업 중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소액·단기보험 포트폴리오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첫 장기보험인 운전자보험도 가입기간을 1~3년으로 짧게 구성한 만큼 장기보험 시장에 섣불리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보험의 가입 기간은 최대 20년이다.

물론, 출범 5년 차인 캐롯도 특별히 내세울 만한 장기상품은 아직 없다. 하지만 캐롯은 장기인보험 등을 전담할 인원을 충원하는 등 흑자전환을 위해 장기인보험, 재해보험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표 디지털 손보사인 카카오페이손보와 캐롯이 서로 다른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 디지털 손보사 첫 흑자전환을 위한 양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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