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손보, 운전자보험 3월 출시…첫 장기보험 '도전장'

카카오톡에선 복잡하고 어려운 특약을 구현해 내는 방법이 관건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모습. 2021.9.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모습. 2021.9.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3월 초 운전자보험을 출시한다. 그동안 소액 단기보험만 판매해 온 카카오페이손보의 첫 장기 보장성상품으로 보험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건은 카카오 플랫폼에서 복잡하고 어려운 운전자보험의 기본보장과 특약들을 어떻게 구연하는가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3월 초 운전자보험을 출시한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 2022년 10월 출범한 이후 보이스피싱 등을 보장하는 금융안심보험, 해외여행 시 상해·질병 및 휴대품 손해와 배상책임 등을 보장하는 해외여행자보험, 휴대폰의 분실, 파손 등을 보장하는 휴대폰보험을 판매 중이다.

특히, 카카오페이손보의 해외여행보험은 출시 8개월 만에 약 누적 가입자 7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필수 가입 담보가 정해져 있는 기존 보험과 달리, 사용자가 원하는 보장을 마음대로 더하고 빼서 직접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해외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보험 가입자 모두에게 보험료의 10%를 ‘안전 귀국 환급금’으로 돌려줘 인기를 끌었다. 가입자의 75%가 환급금을 받았으며, 돌려받은 총 누적금액은 1억5800만 원을 넘어섰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출범 이후 보장기간이 짧고 상품구조가 단순한 소액 단기보험만 판매해 왔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첫 장기 보장성 상품으로 운전자보험을 선택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운전자보험에서도 여행자보험처럼 맞춤형 설계를 극대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사에게 의존하는 기존 보험사와 달리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등 비대면 플랫폼을 이용해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보험은 모든 차량 소유자가 가입해야 하는 의무 보험이지만, 운전자보험은 차량 운전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해 주는 선택 보험으로, 피보험자의 상해 사고와 운전 중에 발생하는 사고로 인한 법률 비용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운전자보험은 일명 ‘윤창호법’, ‘민식이법’ 등으로 운전자의 처벌이 강화되면서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또 지난해에는 최대 1억 원까지 변호사 선임비용을 확대하며 판매 경쟁이 치열했다.

업계는 카카오페이손보가 자동차보험이 아닌 운전자보험을 먼저 출시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1년 갱신 상품으로 계약 단계에서만 보면 기조의 카카오페이손보가 출시해 온 상품들과 비슷하다. 또 의무보험으로 매년 갱신해야 하는 상품인 만큼 상품경쟁력만 갖추면 시장점유율을 쉽게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고객센터, 긴급출동서비스 등 구축을 위한 초기 비용이 크고, 손해율도 높다. 반면 운전자보험은 상품 판매까지 초기비용이 크지 않고, 장기 보장성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보험료도 저렴한 편이다.

운전자보험은 교통사고 처리 지원금, 변호사 선임 비용, 운전자 벌금 외에도 응급실 지원비, 깁스비, 뇌손상 등 다양한 특약을 담을 수 있다. 다만 장기상품을 판매한 경험이 없는 카카오페이손보가 플랫폼에서 복잡하고 어려운 특약들을 어떻게 구현해 내는지가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운전자보험 시장 등판으로 관련 상품 경쟁이 치열해질 것을 보인다”며 “이미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대리 등에서 니즈가 큰 만큼 카카오가 운전자보험에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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