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우리은행은 16일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반등을 쫓아 1430원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예상치는 1425~1432원으로 제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밤사이 미국 장기물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4월 이슈가 됐던 달러화 자산 수요 악화 우려를 씻어내는 데 성공했고, 달러지수가 100p를 회복하면서 역내외 롱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역내 수급상 수입업체 저가매수와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등 달러 실수요의 적극적인 매수 대응이 계속될 확률이 높고, 1430원 저점 돌파 이후 추가 하락재료가 부재한 탓에 역외도 다시 한번 롱플레이로 포지션 전략을 선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대한 경계감은 상단을 지지할 것"이라며 "1430원 하향이탈에도 아직은 네고 물량 유입이 두드러지지 않고 있지만 잇따른 중공업체 수주 소식과 850억 달러에 달하는 기업 외화예금은 상단 대기 물량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는 재료"라고 덧붙였다.
민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역외 롱플레이, 역내 결제 수요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1430원 초반부터는 수출 네고에 막혀 장중 제한적인 상승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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