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공매도 재개 첫날, 정규시장에서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 7284억 원으로 전체 거래의 11.4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의 약 90%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집중됐고, 개인 투자자의 비중은 1%에도 못 미쳤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코스피·코스닥 정규시장에서의 공매도 총 거래대금(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합산 기준)은 약 1조 72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거래대금(15조 1473억 원)의 11.41% 수준이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대금은 1조 5435억 원으로 전체 공매도 거래의 89.30%를 차지했다. 기관 투자자는 1708억 원(9.88%)이었고, 개인 투자자는 142억 원으로 0.82%에 불과했다.
앞서 공매도 제도 개선을 통해 기관과 개인 간 접근성 격차를 줄였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실제 첫날 결과는 오히려 개인의 비중이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금지 직전인 2023년 11월 3일 당시, 개인 비중은 2.21%였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 3012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8조 555억 원)의 14.62%에 해당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 공매도 거래는 1조 1780억 원(90.52%)에 달했다. 기관은 1114억 원(8.55%), 개인은 120억 원(0.92%)이었다.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4272억 원으로, 외국인 3655억 원(85.57%), 기관 594억 원(13.90%), 개인 23억 원(0.53%)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피 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1조 2668억 원)였으며,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3.99% 하락했다. 공매도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올해 들어(28일 기준) 80.98% 상승했던 동양철관(511만 9052주)으로, 이날 7.57%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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