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난해 불황에 증자 등 '자금조달' 공시 급증

단일판매·공급계약 등 영업 관련 공시는 감소
자금조달 부진에 불성실공시법인도 30% 가까이 늘어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뉴스1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2024년 코스닥 시장 전체 공시 건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영업 활동은 줄어들었으나 자금조달 및 기업개편이 대폭 늘어난 탓이다.

한국거래소는 14일 '2024년 코스닥시장 공시실적'을 발표하며 전체 공시 건수가 전년 대비 6.8% 증가한 2만 386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사당 평균 공시건수도 전년 대비 0.3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스닥은 866.57포인트(p)로 출발해 3월 26일 916.09p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678.19p에 결국 하락 마감했다.

거래소 측은 "경기 및 증시침체, 시장 불확실성 등의 상황으로 기업들의 영업활동은 축소됐으나, 기업의 자금조달 및 기업개편 활동 등은 대폭 증가하여 전체 공시건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기업, 자금 조달 위한 증자 27.8%·주식관련사채발행 18.7% 공시만 증가

지난해 코스닥 시장 수시공시는 전년 대비 1609건(8.4%) 증가한 2만 851건에 달했다.

세부적으로는 특히 경기부진으로 인한 운영자금 확충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증자(1353건), 주식관련 사채 발행(1067건) 공시가 각각 294건(27.8%), 168건(18.7%) 늘어났다.

이를 통해 조달된 자금 규모도 전년 대비 2조 1000억 원(20.8%) 증가한 12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또 △자본감소 38건(47.5%) △타법인주식 처분 64건(37.0%) △유형자산 처분 24건(50.0%) 공시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침체 장기화로 주요 매출공시인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와 기업의 영업활동과 관련한 '주요경영사항 포괄공시'는 각각 48건(-3.0%), 55건(-13.3%) 감소했다.

이외에도신사업 추진 및 경영 효율화 등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영업양수도‧분할‧합병 공시'는 51건(17.4%),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환원을 위한 활동의 일환인 '자기주식 취득(신탁 포함) 공시'는 135건(30.7%) 증가했다.

(거래소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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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승 부린 정치테마주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 22.4% ↑

공정공시는 전년 대비 80건(7.9%) 감소한 938건에 그쳤다..

경기침체 등 실적부진 우려로 잠정 영업실적 공시는 전년 대비 65건(7.4%) 감소한 812건을 기록했으나, 공시 건수 중 가장 큰 비중(86.6%)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주주간 정보비대칭 해소를 위한 수시공시 관련 공정공시(80건), 영업실적 전망예측 공시(44건)가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조회공시는 전년 대비 9건(8.7%) 증가한 112건 이었다. 정치테마주 주가급변 등으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가 15건(22.4%) 증가했고, 풍문·보도 조회공시는 6건(-16.7%) 감소했다.

자율공시도 같은 기간 27건(1.4%) 감소했다.

수시공시 의무대상이 아닌 단일 판매·공급계약 공시는 67건(18.6%) 감소했으며, △전환사채권 재매각(101건)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청구(54건) △정기·감사보고서 제출 지연(41건) 등 기타 경영사항 공시도 23.2% 감소했다.

다만 기업의 자금조달 증가로 증자·주식관련사채 청약‧발행결과 공시는 전년 대비 124건(17.8%) 증가한 820건을 기록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신설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신규로 16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문공시도 전년 대비 104건(16.9%)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영문공시 활성화를 위한 코스닥 대표기업 대상 번역서비스 지원 및 상장법인들의 자발적 참여로 영문공시 건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거래소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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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성실공시법인도 늘어나…계약 물량·금액 축소에 공시변경 190%↑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도 38건(29.7%) 급증하며 113건을 기록했다.

거래소 측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증자, 주식관련사채발행 등 기업의 자금조달 공시가 전년대비 크게 증가한 가운데,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목표하는 자금조달을 원활히 진행하지 못해 공시번복 등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기업 영업활동 크게 위축되며 계약 물량, 금액 등이 축소돼 공시변경도 전년 대비 21건(190.9%)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불성실공시의 과반 이상이 부실기업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어, 향후 해당 기업에 대한 공시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기업의 성실 공시 이행 독려 및 불성실공시 예방을 위한 상장법인 대상 공시교육 강화 등을 통해 코스닥 시장의 신뢰도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성실공시법인 대상 공시교육을 내실화하고, 공시체계 진단 및 개선방안 제시하는 공시체계 구축지원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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