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 회사채 역대 최대 규모 발행…주식 자금 조달도 급증

금감원 2024년 상반기 기업 직접금융 조달 실적 발표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기업들이 올 상반기 주식을 통한 직접금융 조달이 전년 동기 대비 85% 이상 늘었다. 회사채도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발행됐다. 반면 CP·단기사채를 통한 조달은 소폭 감소했다.

23일 금융감독원은 '2024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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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발행금액, IPO·대규모 유상증자로 전년比 85.5% 급증

올해 상반기 주식 발행 금액은 전년 동기(2조 7354억 원) 대비 2조 3400억 원(85.5%) 늘어난 5조 754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주식은 대형 기업공개(IPO) 및 대규모 유상증자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발행규모가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3711억 원)과 에이피알(278470)(773억 원)의 IPO가 2건 이뤄졌다. 코스닥 상장을 위한 IPO 건수 및 규모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건, 1209억 원 증가한 52건, 1조 1178억 원을 기록했다.

유상증자 금액 역시 같은 기간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 건수 및 규모는 총 23건, 3조 50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건, 1조 7706억 원 늘었다.

시장 유형과 규모별로는 '코스닥 시장'(1조 1223억 원·281.9% 증가)과 '중소기업'(1조 1290억 원·284.1% 증가)의 유상증자 규모 증가세가 가팔랐다. 코스피와 대기업의 유상증자는 같은 기간 각각 45.1%, 64.8% 늘었다.

2024년 상반기 회사채·금융채 업종별 발행규모(금감원 제공) /뉴스1
2024년 상반기 회사채·금융채 업종별 발행규모(금감원 제공) /뉴스1

◇24년 상반기 회사채 발행, 반기 기준 역대 최대 133.2조원 기록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 규모는 133조 2470억 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체 회사채 잔액 규모는 658조 14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319건, 33조 5195억 원이 발행되며 전년 동기 대비 1조 161억원(3.1%) 증가했다. 신규 발행이 만기도래금액(29조 1280억 원)을 상회하며 지난해 상반기 이후 순발행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자금용도는 차환(74.5%) 목적 발행의 비중이 대부분이었으며, 운영(18.2%) 목적이 다음을 차지했다. 반면 시설 자금(7.3%) 용도의 회사채 발행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p) 줄어들며 비중과 발행 규모 모두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신용등급 AA등급 이상 우량물의 발행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14.9%p 감소한 68.2%로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만기별로는 1년 초과 5년 이하 중기채 발행 비중이 1.3%p 늘어난 91.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년 이하 단기채(2.7%)와 5년 초과 장기채(5.7%)의 비중은 소폭 줄었다.

금감원은 "제조업·건설업 외 유통 등 기타 업종의 발행이 크게 증가하며 비중을 확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특히 지난 2022년 금리 상승으로 급격히 위축된 석유·화학 및 건설업종의 발행이 지난해 이후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금융채도 10조 6937억 원(13.1%) 증가한 92조 4912억 원으로 늘었다.

금융채 중에는 '기타금융채'가 신용카드사(27.5%)·할부금융사(14.3%)·증권회사(47.2%)·기타금융사(40.2%)의 발행규모 급증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2.7% 늘어나며 54조 8692억 원을 기록해 전체 금융채 중 59.4% 비중을 차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같은 기간 2644억 원(3.5%) 감소한 7조 3083억 원을 기록했다.

반기별 CP‧단기사채 발행 추이(금감원 제공) /뉴스1
반기별 CP‧단기사채 발행 추이(금감원 제공) /뉴스1

◇CP·단기사채 발행 6.1% 감소…"CP는 기타ABCP 위주로 소폭 증가"

한국예탁결제원 등록·집계 기준 올해 상반기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597조 36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상반기 CP 발행실적은 전년 대비 4조 1224억 원(2.1%) 증가한 199조 7621억 원이었다. 일반CP(-0.5%), PF-ABCP(-12.3%)는 줄었으나, 기타 ABCP가 6조 6558억 원(10.6%)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단기사채 발행은 전년 대비 42조 6249억 원(9.7%) 줄어든 397조 6014억 원에 그쳤다. 일반단기사채(-6.7%), PF-AB단기사채(-19.3%), 기타AB단기사채(-11.6%)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CP·단기사채 잔액은 각각 185조 6571억 원, 67조 685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0%, 1.2% 줄었다.

금감원 측은 "CP는 기타ABCP 위주로 소폭 증가했으나, 단기사채는 일반 및 PFAB 단기사채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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