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하이투자증권이 트럼프 2.0 시대 개막 확률이 높아진 점이 엔화 강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18일 분석했다. 글로벌 외환시장은 당분간 트럼프 2기 리스크에 금융시장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0 개막이 관세인상과 이민 규제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 즉 트럼플레이션으로 이어지면서 달러 강세 재료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에 트럼프 후보가 미국 기업을 위해 달러 약세를 선호할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며 이렇게 분석했다.
이어 "일단 후자의 주장이 글로벌 외환시장에 선반영되고 있다"며 "특히 부통령 후보로 지목된 J.D. 밴스 상원의원의 경우에도 강력한 달러 약세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트럼프 2.0 행정부가 과연 저평가되어 있는 엔화 가치를 용인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트럼프 발언에 따라 금융 및 외환시장이 널뛰는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1.0 당시보다 더욱 강해진 자국우선주의 정책 성향은 트럼플레이션 리스크를 자극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통상마찰을 빌미로 주요국 통화의 절상압력이 높아질수 있다는 우려도 자극할 것"이라며 "소위 글로벌 외환시장이 사실상 트럼프 2.0 리스크에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미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과 함께 일본은행의 추가 기조 강화 가능성은 그 동안 엔화 약세에 쏠려 있던 투기자금의 청산압력으로 이어져 엔화 가치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여지가 크다"며 "그동안 원화가 엔화와 높은 동조화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엔화 가치 상승이 원화 가치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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