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68년 만에 주인 바뀌나…"지분매각 추진 중"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 없어"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한양증권 제공)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한양증권 제공)

(서울=뉴스1) 문혜원 박승희 기자 = 한양증권이 지분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놨다.

한양증권은 15일 오전 "지분매각을 추진 중이나 매각 대상자, 매각 금액, 매각 방식 및 매각 일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이어 "본 건과 관련해 1개월 이내 또는 구체적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양증권 주가는 지난 12일 매각설이 퍼지면서 하루 만에 9.07% 급등했다. 이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한양증권에 '최대주주 등 지분 매각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한양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한양증권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양증권은 한양학원 산하 증권사다.

한양증권의 최대주주는 한양학원(지분율 16.29%)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40.99%다. 시가총액은 12일 종가 기준 약 1776억원으로, 대주주 지분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1000억 원 안팎으로 관측된다.

한양학원은 산하 건설사 한양산업개발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파동 여파로 손실이 쌓이고, 전공의 파업으로 한양대병원이 경영난에 빠지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한양증권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른바 '강성부펀드'로 알려진 KCGI가 한양증권 인수에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그룹도 인수를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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