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부동산펀드 또 터졌다"…한투리얼에셋 벨기에2호 채무불이행

선순위 대출 채무불이행…투자자 손실 불가피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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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유럽 오피스에 투자한 부동산 펀드에서 또 채무불이행(EOD)이 발생했다. 투자자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2호(파생형)는 지난 17일 선순위대출 원금상환 불가로 인한 EOD가 발생했다.

앞서 한투리얼에셋은 벨기에 브뤼셀 소재 'The Toison d’Or' 빌딩에 투자하면서 지난 2019년 9월 20일 선순위대주와 7262만5000유로(EUR), 중순위대주와 1452만5000유로에 대한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획대로라면 이달 청산을 끝내고 대출금을 갚아야 했지만, 해외부동산 시장 침체로 자산 매각에 실패하면서 채무불이행이 발생했다. 해당 부동산펀드는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기준가 기준 약 80% 손실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선순위대주는 만기 채무불이행 발생과 더불어 담보권의 행사를 유예하고 차주와 계속적으로 대출 재구조화 및 기타 상환 방법에 대해서 논의할 것을 통지했다.

한투리얼에셋운용은 재구조화에 통해 2029년 5월까지 만기를 연장할 계획이지만, 대주단과 협상에 실패하면 도산이 불가피하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의 트리아논 빌딩 현지 대주단으로부터 대출 만기가 불가능하다고 최종 통보 받으면서 EOD가 발생한 바 있다.

만약 한투리얼에셋이 대주단과 협상을 통해 대출 연장에 성공하더라도 나갈 비용이 만만찮다. 최초 계약 때 1유로 당 1377.00원이던 환율은 1487.82원까지 높아졌고, 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는 0.00%에서 4.25%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당장 선순위은행은 이자율은 연 0.973%에서 연 2.973%로 2%포인트(p) 높이고, 현지 SPC가 보유하고 있는 전체 계좌에 대해 예금 질권을 설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고환율 부담이 커졌다"며 "유럽 부동산에 투자한 펀드의 손실도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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