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국내 증시가 미 훈풍에 힘 입어 동반 상승하고 있다. 특히 코스닥은 소폭 상승 출발한 뒤 이내 하락했다가 재차 상승하는 등 2차전지 관련주의 움직임에 따라 갈피를 못잡는 모양새다. 간밤 미 증시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 속 S&P500과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랠리를 이어갔다.
23일 오전 9시17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8.87p(0.36%) 상승한 2473.22를 기록중이다.
전날 코스피는 0.68% 상승하며 장을 열었으나 오전 오후 하락과 상승을 오가다 결국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2460선으로 후퇴했던 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하면서 247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나타내면서 지수 상승을 돕고 있다. 기관은 224억원, 외국인은 293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641억원 순매도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생성형 인공지능(AI) 특수가 계속됨에 따라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S&P500이 이틀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도 사상최고치를 다시 썼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36%, S&P500은 0.22%, 나스닥은 0.32% 각각 상승했다. 지난 주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S&P500은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사상 처음으로 3만8000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증시가 랠리한 것은 일단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각종 경제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미국 경기의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AI 특수가 지속되는 것도 호재다.
이날도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가 0.27% 상승,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주가는 장중 600달러를 돌파했다. 반면 전기차는 혼조세를 보였다. 테슬라 1.60% 하락했고, 리비안은 3.55%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신고가 경신 효과 속 경기선행지수 둔화에 따른 금리 하락과 역외 환율 약세 등 양호한 매크로 및 외국인 수급 환경에 힘입어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며 "업종 관점에서는 전일에 이어 반도체 및 AI 주들의 주가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POSCO홀딩스(005490) 1.88%, 현대차(005380) 1.55%, LG에너지솔루션(373220) 0.94%, 셀트리온(068270) 0.82%, 기아(000270) 0.69%, NAVER(035420) 0.46%, 삼성전자(005930) 0.2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25% 등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 -1.26% 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0.97p(0.12%) 상승한 840.66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은 이날 0.11% 상승 출발한 뒤 1분만에 하락 반전했으나 재차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2차전지 관련주의 흐름에 따라 오르락내리락 장세를 펼치는 모습이다. 코스닥은 전날에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뒤 약보합으로 장을 마친 바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사자'에 나섰다. 기관은 183억원, 개인은 453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62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96170) 3.79%, HLB(028300) 1.99%, 셀트리온제약(068760) 1.12%, HPSP(403870) 0.84%, 에코프로(086520) 0.39%, 에코프로비엠(247540) 0.2% 등은 상승했다. 리노공업(058470) -2.14%,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8%, 엘앤에프(066970) -0.73%, JYP Ent.(035900) -0.47%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원 오른 1339.8원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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