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NH농협은행이 올해 초 빗장을 푼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다시 중단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오는 21일부터 서울 지역에 한해 조건부 전세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투기 수요는 잡고,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실행'을 위해 임대인의 소유권 이전, 선순위 근저당 감액·말소, 신탁 등기 말소 등의 조건과 동시에 대출을 취급하는 경우 대출 취급을 중단한 바 있다. 이른바 갭투자(전세 낀 대출)를 막아 실수요자 중심으로 대출을 내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올해 1월 2일부터 재개했던 서울 조건부 전세대출을 두달 여만에 다시 중단했다. 농협은행 측은 "실수요자 중심의 가계대출 물량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농협은행은 기존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한 대출 최대 만기, 수도권 소재 2주택 이상 주택구입자금 목적의 주담대 취급 제한 등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농협은행은 오는 18일부터 거치식 예금 금리를 0.2~0.3%p, 적립식 예금 금리를 0.05~0.3%p 일괄 인하한다. 청약 예금, 재형저축 금리는 0.2~0.25%p 인하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 시장 실세 금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예금 금리를 내리기 전 대출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지난 6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주기형 금리를 최고 0.2%p(변동형 0.3%p), 비대면 신용대출 금리를 0.3~0.4%p 인하했다. 지난달 12일에도 비대면 주담대 주기형 금리를 최대 0.6%p, 대면·비대면 전세대출 금리를 0.2~0.5%p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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